전 연령대, 전 이념층, 경인·영남·호남서 대폭 상승… 안철수 4.9%, 홍준표 4.7% 모두 눌러
  •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박성원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박성원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3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남녀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전달 대비 6.7%p 오른 17.2%로 집계됐다. 이는 윤 총장이 지난 1월 야권 주자로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다. 

    전 연령대, 보수·중도·진보층에서 큰 폭 상승

    윤 총장은 특히 전 연령대와 서울, 경기·인천, 영남,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8.7%p↑, 15.4%), 50대(7.8%p↑, 19.1%), 20대(7.7%p↑, 14.2%), 40대(6.3%p↑, 15.8%), 60대(4.9%p↑, 20.8%), 70세 이상(4.2%p↑, 18.9%) 순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8.3%p↑, 17.2%), 부산·울산·경남(7.7%p↑, 20.2%), 대구·경북(7.1%p↑, 17.7%), 광주·전라(4.7%p↑, 11.5%), 서울(3.8%p↑, 16.7%) 순이었다. 보수층(10.4%p↑, 26.8%)과 중도층(7%p↑, 20.7%), 진보층(5.6%p↑, 7.9%)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낙연·이재명 공동선두… 안철수 4등, 홍준표 5등

    이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21.5%를 얻으며 공동선두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전달 대비 1%p 하락했고, 이 지사는 0.1%p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이 지사와 처음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3.3%), 추미애 법무부장관(3.1%), 원희룡 제주도지사(3%), 김경수 경남도지사(2.2%),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2.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5%),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1.3%),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1%) 순이었다.

    "해임·사퇴·퇴임만 남은 尹, 당분간 지지율 상승할 것"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윤 총장이 국감 때 추미애 장관과 여당 의원들을 향해 외친 말들이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산 것 같다"며 "앞으로 윤 총장은 해임당하느냐, 사퇴하느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느냐만 남았다. 당분간 윤 총장의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