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文의 친구' 송철호, 울산 현대차공장서 영접… 文 "앞으로 5년간 20조원 투자"
  •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정부는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했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판 뉴딜 일곱 번째 현장 방문지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앞으로 5년이다.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5년이 미래차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고 북미·유럽·중국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며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매출 13조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공기관 전기·수소차로 모두 전환"
     
    그러면서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신차 구매와 공공기관장 차량은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한다. 택시와 버스 회사 등 대규모 차량 구매자에 대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울산의 목표는 언제나 세계 최고를 향해 간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 미래차의 내일을 일구고 계신 현대차 노사와 협력업체, 대학과 연구소를 응원하며 울산 시민과 송철호 시장님을 비롯한 울산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송 시장이 미리 나와 자신의 30년 지기인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송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신분이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7년 9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에게 경쟁자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수사를 청탁한 것으로 본다.

    송철호 "노·사·민·정 뭉쳐 대통령님 뜻 받들겠다"

    송 시장은 이날 공장 출입문 앞에서 '울산 친환경 미래차산업 육성전략'을 브리핑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 확실한 비전과 정책을 세워주시고, 정의선 회장께서 탁월한 혁신적 리더십으로 미래차에서 세계의 리더가 되어주심으로써 이제는 2030년 세계 최고의 미래차 선도도시 울산이라는 비전에 대해서 확고한 신념을 모두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미래차를 위해서 노·사·민·정이 똘똘 뭉쳐 대통령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송 시장의 브리핑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부회장에서 승진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우리 회장님"이라고 말하며 박수를 쳤다.

    정 회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공장 내부로 이동하면서 "너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현대차 근로자들은 "문재인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