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24일까지 임기… "지금도 대선후보군 1~2위" 경쟁력 평가 속 '견제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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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박성원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퇴임 후 정계에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윤 총장이 23일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것이다.내년 7월24일 임기를 마치는 윤 총장이 퇴임 후 자신의 거취에 관한 생각을 처음으로 표명한 것으로, 정계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윤석열, 정계 진출 가능성 시사윤 총장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현재 여론조사에서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데, 임기를 마친 후 정치를 하려는 마음이 있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윤 총장은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고,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살아오면서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에 '그 방법이 정치냐'고 물었지만, 윤 총장은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총장이 정계 진출과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현재 대검찰청 정문 앞은 '우리의 희망 윤석열' '국민이 뒤에 있습니다' '총장님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등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로 가득 차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라임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윤 총장의 가족까지 수사를 지시한 데 따른 시민들의 반발과 응원으로 보인다.'조국 사태' 등 살아 있는 권력을 대상으로 한 수사로 여권의 원성과 야권의 지지를 동시에 받았던 윤 총장은 지난 1월30일 리서치앤리서치-세계일보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주자 후보 2위로 떠올랐고, 최근까지도 야당 후보군에서는 1위를 유지한다. 야권 지지층이 윤 총장을 중심으로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
- ▲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화환 150여 개가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 양옆으로 줄지어서 있다. ⓒ정상윤 기자
여야 "尹, 야권 대선후보" 전망… 홍준표 "막장 코미디" 견제이런 상황을 근거로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퇴임 후 정계에 입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에서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다 보니 이분(윤 총장)이 퇴임하고 나면 정치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통화에서 "윤 총장이 정치에 입문한다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당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후보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윤 총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분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반면, 다른 야권 후보군에서는 윤 총장을 향한 견제의 시선도 나온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총장은) 적폐 수사로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라며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굴던 사람을 우파 대선후보로 운운하는 것은 배알 없는 막장 코미디"라고 비판했다.홍 의원은 그러나 이날 페이스북에서는 "윤 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시라"며 "잘 모시겠다"고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