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 기준 신규 환자 114명, 수도권 83명… 군부대·의료기관·가족 내 감염 많아
  • ▲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뉴시스
    ▲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뒤, 이달 1일부터는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6일까지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석 연휴(9월30일∼10월4일) 동안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오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확진자 숫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고민에 들어가게 됐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 확진자 증가에 영향" 분석

    이날 신규 확진자 114명 중 지역 발생은 94명이다. 나머지 20명은 해외유입이다. 지역발생은 △경기 49명 △서울 29명 △인천 5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만 83명이 확인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전북 6명, 부산·대전 각 2명, 대구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는 군부대·의료기관·가족 내 감염 등이 가장 많았다. 우선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의 한 군부대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37명이 확진됐다. 이 중 34명이 병사였고, 나머지 3명은 간부였다.

    마찬가지로 경기도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도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12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되면서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6명이 됐다. 해당 병원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이며 환자·보호자·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가족 간 전파로 총 9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려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우즈베키스탄 가장 많아

    해외유입 확진자 20명 중 7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자흐스탄 3명 △필리핀·우간다 각 2명 △러시아·미얀마·중국·일본·말레이시아·몰타·프랑스 각 1명이다.

    우한코로나에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40명이 줄어 1594명이 됐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전날 99명에서 3명 늘어나 102명이 됐다. 완치된 확진자는 251명이 늘어난 2만2334명이며 완치율은 91.71%다. 사망자는 425명이다. 전날보다 3명 늘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5%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강화한 지 한 달을 넘기면서 많은 분들이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 환자 발생 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이번 주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며 (감염 확산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