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침묵하더니 "어려움 견디기 바란다" 위로… 北은 '통신선 복구 요청' 9일째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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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본관. ⓒ뉴데일리 DB
청와대는 6일 정부가 북측에 제안한 군사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 요청에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 "상황을 지켜보자"는 견해를 밝혔다.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군 통신선 연결 제안에 북측의 반응이 있느냐'는 질문에 "반응이 계속 없는 데 대한 가정을 전제로 해서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공동조사 요청에 北 9일째 '무반응'앞서 지난달 27일 청와대는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북한 측에 공동조사와 남북 간 소통과 협의, 정보교환을 위해 군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나선 정부가 미국 측에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를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미 정부가 난색을 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이미 나간 보도는 그렇다고 해도, 국익에 관한 문제이니만큼 신중한 보도를 당부드린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보도 내용 자체는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동아일보는 이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16~20일 방미 당시 미국 측에 핵잠수함 개발 필요성과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핵연료(저농축우라늄)를 미국에서 공급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미국은 자국의 핵 비확산 원칙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요청을 일단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文, 공무원 아들 주소지로 답장할 것"한편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 말미에 북한군에 총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의 편지에 따른 메시지를 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 어머니·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문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견해를 낸 것은 지난달 21일 사건 발생 7일 뒤인 같은 달 28일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발언한 이후 8일 만이다.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편지는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청와대에는 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어떤 보도를 보니까 유족 중 희생자의 친형님께서 청와대로 편지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혀, 조만간 편지가 청와대로 도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도착하면 아마도 해당 주소지로 대통령께서 답장을 보내시지 않을까 한다"면서 "다만 답장 내용은 이번에는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보낼 답장에는 이날 강민석 대변인이 국무회의 말미에 밝힌 메시지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