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배터리 데이 흥행 실패에도 국내 투자자들 ‘저가매수’ 나서는 모양
  • ▲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트럭 배저 상상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트럭 배저 상상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학개미들을 하늘이 도운 걸까. 미국의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1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반등했다. 장중 한때는 전날 대비 31% 넘게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 또한 반등했다.

    니콜라 주가는 9월 30일 14.54% 오른데 이어 이날 17.72% 올랐다. 종가는 24.11달러였다. 장중 한때 31%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9월 30일 니콜라 경영진이 공개한 생산계획 때문이다.

    그동안 니콜라는 홍보영상 조작 논란, 설계 및 디자인 의혹 등으로 인해 ‘사기’라는 비난을 들어 왔다. 그러나 9월 30일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가 “12월 말까지 독일 공장에서 트럭 시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연말까지 수소충전소도 건설하는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결과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물론 전월 평균과 비교하면 37% 주가가 하락한 상태이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GM과의 기술제약 협약이 아직 진행 중인 것이 니콜라에게 희망을 거는 근거가 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 또한 1일 4.46% 오른 448.16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시장에 판매할 모델 3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여기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었다.

    이처럼 니콜라와 테슬라 주가는 혼돈 속에 있지만 소위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는 저가매수 시장이라는 판단에 따라 더욱 많은 자금을 투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중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4억4258만 달러(5173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국내 투자자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솔루션 주식을 330억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