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화두가 군대 특혜 시비와 만나" 곤혹… '이해찬 지도부와 다른 모습' 이낙연 의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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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의혹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 씨의 가투사 복무 시절 '황제탈영'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취임 열흘 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추 장관에게 쏟아지는 여론의 비판에 전 지도부와 같이 감싸기로 나설지 선 긋기로 나갈지 고민 중이다.이 대표는 조만간 추 장관 관련 견해를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낙연, 입장 정리 중, 조만간 나올 것"민주당 핵심관계자는 8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가) 추미애 장관 관련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고,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지도부에서는) 청년층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현재 당직자들이나 지도부에서는 무조건 감싸기로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이 대표도 고심이 깊고, 과거 지도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지난 29일 임기를 시작한 이 대표가 전임 지도부와는 다른 모습으로 '추미애 리스크'를 해결한다는 것이다.민주당은 2019년 '조국 사태'와 지난 5월 '윤미향 사태'에서 줄곧 감싸기로 나서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이해찬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는 예민한 문제와 관련해 소속 의원들에게 '함구령'까지 내리며 당내의 다른 목소리를 통제했다.하지만 새 민주당 지도부는 추 장관과 선을 긋는 동시에 다른 해법도 고민한다. 지도부가 추 장관의 거취를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형식이 거론된다."공정 화두가 군대 특혜와 만나… 거취 포함 대통령에 건의해야"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이날 "공정이라는 화두가 군대 특혜 시비와 만났기 때문에 사실 유무를 차치하고라도 선을 긋는 것이 낫다"며 "추 장관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당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형식을 보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이 최고위원은 이어 "공수처 출범과 검찰개혁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불필요한 일에 발목이 잡히고 동력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추 장관의 아들 서씨 관련 의혹은 계속 증폭하는 중이다. 추 장관은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2017년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씨의 병가 문제로 군부대 간부와 통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게다가 지난 7일, 국민의힘 신원식의원실에 따르면 추 장관 측에서 서씨의 군부대를 경기도 의정부에서 서울 용산으로 바꿔달라는 청탁과 함께 서씨를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커졌다.추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사건에 관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여 실체관계를 규명해줄 것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수차 표명했다"며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대표는 지난 7일 추 장관을 민주당 상임고문에 위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