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간 7월4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발사… 합참“정보사안, 확인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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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군당국은 이를 두고 “평범한 하계훈련의 일환으로 판단해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를 못 느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는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 ▲ 2017년 6월 9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군이 쏘았던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러시아제 Kh-35 대함미사일과 매우 흡사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널A는 29일 “북한은 지난 5일(미국시간 4일) 함경남도 선덕비행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동해상을 향해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수백km를 비행했다”는 것을 미국 정보기관 관련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때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독립기념일 행사가 한창일 때”라며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대외 과시용이 아닌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내용은 미국이 주도하는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기관 동맹)’ 관련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군당국은 총선 전날인 지난 4월14일 오전 북한이 대함미사일을 쏘았을 때도 오후에야 관련 내용을 확인해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아예 숨긴 것이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알릴 만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5일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연례 하계훈련의 일환으로 분석해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이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4월14일 총선 전날 쏘았던 Kh-35 대함미사일이냐”는 질문에 합참 관계자는 “다른 종류”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보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지만 아무튼 국내 언론의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답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비행장이 아니라 해상”이라며 “미사일 또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는 말이 돈다. 군당국은 이런 주장과 관련해서도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