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부산 제외 14개 시·도 이틀째 환자 '0명'… 질본 "방역조치 완화국가 환자 증가, 방심은 금물"
  • ▲ 서울시청 본청에서 일하는 외부위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8일 서울시청 구내식당 출입문에 잠정 폐쇄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뉴시스
    ▲ 서울시청 본청에서 일하는 외부위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8일 서울시청 구내식당 출입문에 잠정 폐쇄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이틀째 20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환자는 이틀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해외유입 확진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다시 감염이 확산하는 점을 언급하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28명 늘어난 1만4203명이다. 완치자는 102명 늘어난 1만3007명(완치율 91.6%), 사망자는 1명 늘어난 300명(치명률 2.11%)이다.

    신규 환자를 경로별로 살펴보면 지역사회감염 5명, 해외유입 23명이다. 지역사회감염 추가 환자는 서울 3명, 경기·부산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서울·경기·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는 이틀 연속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이틀째 20명대… 지역사회감염 5명, 해외유입 23명

    서울에서는 관악구 소재 사무실 관련 환자 1명과 송파구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1명은 지난 22~23일 서울 신청사를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역사 재생 자문위원이다. 해당 위원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접촉자 17명 중 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17명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신청사 11층에 근무하는 171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환자는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 중이다.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한 뒤 확진판정받은 수리공의 자녀가 감염됐다. 선박 수리공 환자들로부터 추가 감염된 사례는 총 2명으로, 해외유입 3차 전파 사례에 해당한다.

    지난 27일(16명) 10명대로 떨어졌던 해외유입 환자는 다시 20명대로 올랐다. 해외유입 환자 23명 중 10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그외 입국 후 경기 5명, 서울 3명, 전남 2명, 충남·부산·경북 각 1명씩 확인됐다.
  • ▲ 홍콩 정부는 우한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29일부터 테이크아웃을 제외한 식당 내 영업을 금지하고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강화된 방역 조치를 내놨다. ⓒ뉴시스
    ▲ 홍콩 정부는 우한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29일부터 테이크아웃을 제외한 식당 내 영업을 금지하고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강화된 방역 조치를 내놨다. ⓒ뉴시스
    해외유입 환자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키르기스스탄 7명, 미국 4명, 멕시코·모로코 각 2명, 알제리·에티오피아·방글라데시·아랍에미리트·우즈베키스탄·카타르·쿠웨이트·필리핀 각 1명 등이다. 특히 현재 방역 강화 대상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3차 감염자 추가… 질본 "전 세계 감염 확산세"

    방역당국은 국내 지역사회감염 환자가 다소 줄어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해외에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우려했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미국·남미·인도·남아공 등을 중심으로 지속 확산하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일상과 방역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환자 발생이 감소했던 유럽지역도 경제활동 재개와 여름휴가 등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환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베트남·홍콩·중국에서도 지역사회감염이 발생해 유행지역 봉쇄 등 조치를 강화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도 해외유입과 국내감염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국내감염이 이틀째 감소해 다행이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수도권 유행을 통제하는 데 두 달 이상 소요됐다"는 사례를 들어 휴가철에도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