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신규환자 113명 증가, 1만4092명… 이라크 노동자·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관련 2차 감염 급증 탓
-
- ▲ 24일 오전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환자수가 115일 만에 다시 세자릿 수로 올라섰다. 부산항에 입항한 원양어선과 이라크에서 입국한 건설 노동자 중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4092명이다. 하루 새 113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환자수가 세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에 처음이다. 규모상으로는 3월 31일(125명) 이후 116일 만에 최대 규모다.감염 경로별로는 해외 입국 사례가 86명,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27명이다.해외 입국 환자 86명은 3월 29일(6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이자, 국내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최대 규모다. 86명 중 81명은 공항과 항만 검역 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은 입국 후 경기 3명, 울산과 전남에서 각 1명씩 확인됐다.러 선박 관련 총 40명 확진… 이라크 건설노동자 누적환자 71명이처럼 해외입국 환자가 급증한 것은 부산항에 입국한 러시아 선박과 이라크에서 돌아온 우리 국적 건설 노동자 중 환자가 다수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방역당국은 해당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을 수리한 선박수리공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선박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전날까지 선원 94명 중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해당 선박에서 감염된 수리공을 통해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선박 관련 환자수는 총 40명으로 늘었다.이라크 현지 상황 악화로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를 타고 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우리 국적 노동자 293명 중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라크에서 귀국한 노동자 293명 중 누적 확진자는 71명이다. 이날 0시까지 36명이 확진됐고, 그 후 오전 10시까지 35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들 외 11명은 검사 결과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방역당국에 따르면, 5월 이후 해외 입국 환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2차 전파 사례는 총 8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러시아 선박 수리공 사례까지 포함하면 41명의 해외 유입 환자를 통해 15명이 감염됐다.해외유입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러시아 선박 선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증상과 상관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입국 외국인에 대해서도 기존 1회였던 진단검사 횟수를 입국 후 2주 이내 2회로 늘렸다.국내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아… 부산 수리공 동료 5명도 확진지역감염 환자 27명은 서울과 경기에서 각 11명씩, 나머지 5명은 모두 부산에서 확인됐다. 부산에서 발생한 환자 5명은 앞서 러시아 원양어선에 탑승한 뒤 감염된 선박 수리공의 직장 동료들이다.서울에서는 송파 사랑교회 관련 환자가 1명 늘었고,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환자도 4명이 추가됐다. 또 강남구 사무실(V빌딩, 한화생명), 부동산 관련 회사, 관악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다.경기에선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교회 행사에 참석한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용인시에서는 부모와 딸 등 일가족 3명이 이틀에 걸쳐 확진됐고, 이들과 접촉한 이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25일 0시 기준 완치자는 49명 늘어난 1만2866명(완치율 91.3%),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98명(치명률 2.1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