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규모 집단감염 지속… 해외입국 감염사례 꾸준히 증가
-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확진환자가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지역사회 감염은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나, 수도권과 광주 등에서는 여전히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유입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 ▲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일일 신규 환자수 3일 만에 60명선… 해외유입이 국내 3배 이상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환자 수가 전날보다 61명 늘어 1만361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환자수는 지난 14일 33명, 15일 39명이었다가 이날 60명대로 뛰었다. 국내 확산이 주춤한 반면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국내 지역사회 14명, 해외 유입 47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인천 2명, 광주·대전·강원 각 1명씩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수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평균 20~40명대였으나 이번 주 들어 13일 19명, 14일 14명, 15일 11명, 16일 14명 등으로 줄었다. 다만 수도권과 대전·광주 등지에선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한화생명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고, 관악구 사무실 관련 환자도 2명 늘어 총 11명이 됐다. 경기 의정부 헬스장 관련 환자도 1명이 늘어 총 32명으로 늘어났다.
대전 유성구 건설현장에서는 지금까지 5명의 환자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처음 발병한 광주 방문판매 관련 환자는 3명이 추가돼 총 144명이 됐다.
해외유입 환자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3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5일 연속 국내 발생 환자수를 넘어섰다. 이날 해외유입 환자수는 국내 감염 환자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
이라크발 환자 이틀새 34명… 러시아 선박서 또다시 선원 3명 확진
- ▲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어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29명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이날 해외유입 사례로 분류된 환자 47명 중 20명은 검역에서 확인됐다. 그 외 경기 18명, 대구·강원 각 2명, 서울·인천·울산·충북·경남 각 1명이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이라크발 환자는 지난 15일, 16일 20명으로 현재까지 34명에 달한다. 이들이 입국 당시 타고 온 항공기에는 탑승객 2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모두 이라크 출발 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단일 비행기를 이용했다"며 "이라크는 국제공항이 폐쇄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외로 이송할 수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또 다른 선박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선박에는 선원 29명이 타고 있었다. 방역당국은 이들 중 하선을 신청한 7명에 대한 특별검역을 진행해 3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모든 선원을 선내 격리한 채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는 전날보다 48명 늘어 1만2396명(완치율 91.1%)이 됐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291명(치명률 2.14%)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