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 응당 해야 하는 질문… 이해찬은 박원순 시장 소속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닌가"
  •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한 기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기사들을 보았다. 문제의 욕설이 ‘나쁜 자식’이라는 기사도 있고 ‘XX 자식’이라는 기사도 있었다. 의문이 들었다. 왜 언론에선 XX 자식 등으로 표기하는 등 민망해하나. ‘나쁜 자식’이 욕설일 수 있을지언정 비속어는 아닐진대.

    궁금하여 알아보았다. 이해찬 대표가 내뱉은 욕설은 사실 ‘후레자식’이었다. 언론사들이 품위 상 차마 적지 못한 말이었다. 이하 적는 글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이해찬이 뱉은 저속한 말을 인용하지 않고서는 이 글을 쓸 수 없었다.
  • ▲ 질문한 기자들을 쏘아보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 질문한 기자들을 쏘아보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10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이해찬 대표가 조문을 마치고 나온다. 기자들 앞에서 박 시장의 철학을 받들겠다는 애도의 말을 한다. 잠시 뒤 한 기자가 질문을 한다. 고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 데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이다. 순간 이 대표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이 대표는 예의가 아니라며 기자를 크게 나무란다. 분노를 이기지 못 하고 기자를 죽일 듯 노려본다. 자리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기자를 꾸짖는다.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세계적인 대도시 서울. 이 거대한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의 현직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하 직원에게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다음날이었다. 이 충격적 사건은 전 세계 유력 언론에 속히 보도되었다.

    그야말로 전(全) 지구적(地球的) 뉴스였다.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할 때 당 차원의 계획이 있냐는 질문은 기자로서 응당 해야 하는 질문이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아닌가.

    그러나 그에 대한 이해찬의 반응은 실로 험악하다. 이 일을 두고 많은 이가 공노(共怒)했다. 그 와중에 나는 이 후레자식이란 말에 무릎을 탁 쳤다.

    그렇지, 과연 좌파다! 이 저속한 말은 그저 저속하고 끝나지 않았다. 이 욕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좌파들의 위선과 오만에 절여져 국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 욕설은 실로 좌파의 역설(逆說) 그 자체다.
  • ▲ 박원순의 구두. 오래 신어서 천천히 닳았다기보다 칼로 난도질 한 듯한 밑창이다. ⓒ조갑제닷컴
    ▲ 박원순의 구두. 오래 신어서 천천히 닳았다기보다 칼로 난도질 한 듯한 밑창이다. ⓒ조갑제닷컴
    서울시장이 되기 전 박원순은 야전에서 맹활약한 좌파 세력의 거두라는 평을 듣는다. 또한 성희롱도 죄임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킨, 국내 최초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을 승리로 이끈 변호사였다.

    서울시장이 된 이후로는 스스로의 청빈함을 자랑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나만큼 깨끗하고(靑) 가난한(貧) 사람은 없다는 듯. 밑창을 칼로 난도질한 것처럼 보이는 구두를 신었다. 멀쩡한 책상에 문짝을 붙여서 폐목재를 재활용한 척했다. 서민의 애환을 느끼겠다며 허름한 옥탑방에서 한 달간 살기도 했다. 서민과 여성과 모든 약자의 편에서 싸우는 시장임을 임기 내내 공언했다. 혁명을 위하여 “도덕의 우월성을 선점”하라고 말한 이태리의 공산주의 이론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을 충실히 따랐다.

    이런 그가 부하 직원을 무려 4년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성추행 및 성희롱이 지속됐다는 것이 고소인의 말이다.

    모순의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이들의 행동을 보면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이 떠오른다. 인민이 다스리는 민주주의. 인민민주주의에서 주인공은 단연코 인민이다. 

    그러나 이것은 속임수다. 인민은 우매하여 당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당 또한 바른길로 가려면 당 간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당간부는 당을 위하여 존재하고, 당은 인민을 위하여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당 간부가 하는 모든 일은 당을 위한 것이며 곧 인민을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입으로는 평등과 정의를 부르짖는다. 그러나 손으로는 온갖 불법과 사치를 일삼으며 산다. 엘리트 당 간부들의 모든 위선과 악행은 대중을 위한 희생의 일환이 된다.

    어쩌면 박원순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4년간 행했다는 권력형 성추행은 ‘당연한 일’이 아녔을까? 그의 유서에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은 일언(一言)은커녕 반구(半句)조차 찾을 수 없다.

    논란이 된 한 네티즌의 주장에서 좌파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가지셨는데 그럼 이순신 장군은 존경받을 수 없는 분인가?”

    백성을 위하여 한 몸을 던진 분이 하찮은 노비를 건드렸다고 해서 그 공이 없어지느냐 하는 말이다.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은 난중일기를 크게 오독(誤讀)한 것이라는 사학계의 최근 의견은 차치하자.

    1592년에 이순신이 한 일이라면 2020년 박원순도 해도 된다는 것인가?

    이승만과 박정희에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만 하는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그러한 배경에 대한 이해는 시도조차 않고 이들을 민주주의를 말살한 독재자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2020년 박원순에게는 1500년대 조선의 잣대를 들이댄단 말인가. 

    건국의 아버지, 국부(國父)들을 도리어 역적이라며 매도하는 것들이야말로 만고(萬古)의 후레자식이 아닌가.

    더불어 박원순은 윗분이고 피해자는 아랫것이란 말인가. 그리하여 이해찬의 ‘후레자식’은 무슨 뜻인가. 이 말인즉슨, ‘어디 감히 민주화에 몸 바친 윗분을 일개 아랫것이 능멸하려 드는가.’라는 뜻이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과하며 대충 넘어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내 여론이 험악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자협회의 항의가 부담 된 모양인지 직접 “피해 여성의 아픔 위로 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정당한 질문을 한 기자에게 퍼부은 욕설에 대한 반성은 한마디도 없었다. 끝끝내 인정치 않는 것이 과연 박원순의 40년 지기답다.

    일련의 일들로 좌파의 사상과 그 위선이 온 세상에 공개됐다. 애국-우파 국민들은 욕하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이것을 기회로 삼아 한국 좌파의 흉악한 맨얼굴을 알리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파이기를 거부하고 있는 ‘배부른 돼지’ 미래통합당을 압박하고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해찬 대표께 아랫것이 아닌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한 말씀 드리며 글을 마친다.

    부디, 나라 앞에 후레자식으로 생을 마감하지는 마시길.
     
  • ▲ 박원순의 구두. 오래 신어서 천천히 닳았다기보다 칼로 난도질 한 듯한 밑창이다. ⓒ조갑제닷컴
    정태민 (1992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4학년 중퇴
    리박스쿨 청년 회원

    ※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근대화와 한강의 기적을 만든 박정희 부국대통령의 산업화를 연구하는 아카데미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