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僞善)의 정당화·미화가 일상인 시절에,자유 수호와 자유통일의 진정한 의미 상기시켜‘親日’ 타령과 매도의 본질을 직시하자!
  • 李 竹 / 時事論評家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미투 사건을 보면서도 피해자에게 가해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4년간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지속됐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려한 장례절차가 진행됐다. 그것도 이 나라 ‘국민’(國民)들의 혈세(血稅)로...

      “친절한 원순씨라는 그의 별명처럼 서울시의 수장으로서,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서 일을 해왔다...”
      “박 시장은 맑은 분이어서 세상을 하직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
      “박원순 시장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님의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이 나라 ‘국민’들은 그 ‘추행’(醜行)도 그러려니와 더욱이 그 엄청난 ‘위선’(僞善)과 그 ‘위선’을 당연시하고 정당화, 나아가서 미화(美化)하려는 뻔뻔·교활함에 치솟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고 있단다. 이런 가운데...

      위대한 ‘호국(護國) 영웅’을 떠나보내게 되었다. 그가 가시는 길은 결코 화려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진정한 ‘명예’가 함께 하기에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았다. 단지 그 빈자리가 애석할 뿐이다.

      “내가 앞장 설 테니 나를 따르라.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영웅’의 저 호령(號令)에 꼼수와 잔꾀가 섞여있었다면, ‘겉으로만 착한 체’[僞善]한 거였다면 ‘낙동강 전선’은 어찌 됐을까? 이 나라는 운명을 다 했기가 십상이었을 게다. 이렇듯...

      그 ‘영웅’의 피 끓는 애국심이 빚어낸 이 나라 호국(護國) 전장(戰場)에서의 빛나는 무공(武功)과 중흥(中興) 현장에서의 여러 업적이야 굳이 필설(筆舌)이 필요치 않다.
      특히 그가 지휘한 ‘낙동강 전투’와 ‘평양 탈환’은 분단의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자유 수호’와 ‘자유통일’의 의미를 잊지 않게 하는 기념비적 장거(壯擧)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장(滿葬) 상태인 서울현충원에 백 장군을 모시기 어렵다...” 이게 도리인가? 뿐만 아니다. 급기야...
     
      “현충원 안장 자체가 부당하다. 조선인을 토벌하던 반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을 즉각 취소하라.”

      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친일’(親日) 타령이고 매도(罵倒)다. 여기에도 위선과 꼼수와 교활함이 짙게 배어있다. ‘내편의 추행(醜行)’을 눈 질끈 감고 정당화·미화하는 그 버릇 그대로...

      남의 몸 더듬기 좋아하는 무리와는 다르게, 역사의 진실을 더듬어보기로 하자.

      해방과 동시에 북녘에 진주한 쏘련군과 그 앞잡이인 김성주 일당이 공산괴뢰정권을 세우면서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둘렀던 구호가 바로 “친일(親日) 청산(淸算)!”이었다.
      그리고 그 기준이 자신들에 대한 협조·동조 여부였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史實)이다. 자신들에 대한 반대·적대(敵對)세력에게는 무조건 ‘친일’이란 딱지를 붙여 단죄·처형 해댔다. 물론 저들의 부역자(附逆者)에게는 ‘전력’(前歷), 그 딴 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 결과, 괴뢰정권의 초대 내각(內閣)은 실제적으로 ‘친일파’들의 집합체에 다름 아니었다.
      이런 전통은 남녘 위선(僞善)의 무리에게도 면면히 이어져 현재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지 아니한가. 특히나 이에 더하여...
     
      건국·호국 대통령을 모시고 이 나라 구하기에 앞장섰던 ‘걸출한 장수(將帥)’들에게는 여지없이 ‘친일’의 굴레를 뒤집어씌운다. 아주 독하게...
      단지 전력(前歷) 때문만 일까?
      그 장수(將帥)들의 전력(前歷)을 시비하기 시작하면, 일제 강점기[특히 후기]에 생존했던 조선인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대부분이 ‘친일파’로 분류돼야 맞지 않는가.
      혹시 ‘내편이 아니라서’라고? 그것도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더 커다란 흉계(凶計)가 숨겨있다. ‘친일(親日) 매도(罵倒)’는 감정 자극용 일종의 겉치레나 핑계에 해당된다고나 할까.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짖어댔다는 아무개 여자 변호인(便好人)이 본질에 가까이 접근했다고 봐야 한다. 저들 입장에서는 철딱서니의 섣부른 입놀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과 그 똘마니들은 70년 전의 ‘남침전쟁범죄’, 즉 ‘적화통일전쟁’에 ‘조국해방’ 또는 ‘민족해방’, ‘인민해방’ 등등의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붙여 합법·정당화하려 해왔다.
      그렇기에, 위의 ‘걸출한 장수’들이 저들에게는 이른바 ‘해방전쟁’을 그르친 원흉·원쑤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나라 호국세력이 ‘친일파’이어야만 ‘전쟁범죄’을 벗어던질 수 있는 명분도 얻게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남녘의 추종세력이 “백선엽은 해방전쟁을 그르친 원흉이자 원쑤이기 때문에 국립현충원에 묻혀서는 안 된다!”고 소리 높여 떠들어댈 수 있겠는가?
      오히려 거센 역풍(逆風)에 시달릴 것이 틀림없다. 이 나라 국립현충원은 ‘애국렬사릉’이 아니다.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니 저들의 속셈 뻔한 ‘친일 매도’는 어쩌면 불가피할 테고, 계속될 게 분명하다. 따라서 이미 잘 알려진 사실[史實+事實]이긴 하지만...

      이번 기회를 맞아 ‘호국 영웅’들에 대한 ‘친일 매도·타령’의 저의와 속셈, 또한 저들의 본색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일대 전기(轉機)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제압은 물론이고. 이쯤 되면...

      ‘호국 영웅’ 백선엽 대장께서는 위기의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또 한 차례 큰 공(功)을 세우시게 된 셈이다. 그 공(功)을 빛내고 이어 가는 것은 떠나보내는 ‘국민’들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광화문 광장... 구국의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던, 머지않아 또다시 그리 될 바로 그 곳에 차려진 소박한 분향소는 많은 걸 말하고 있었다. 추모를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은 외치고 있었다.

      “노장(老將)은 죽지 않는다. 결코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자유대한민국 만세! 자유통일 만세!”

    <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