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신규 환자 33명 중 19명이 해외유입… 수도권 집단감염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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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한 외국인 승객들이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부산에 입항한 외국 국적 원양어선 선원 중에 환자가 발생하면서 항만 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신규 환자 해외유입 19명 > 지역발생 14명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3명 늘어난 1만35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62명을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신규 확진자는 검역 12명, 경기 9명, 서울 7명, 전북 2명, 광주·대전·충북 각 1명씩이다.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검역에서 확인된 12명 외 7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 5명, 광주·대전 각 1명 등이다.이날 통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부산 김천항에서 정박 중인 원양어선에서도 외국인 선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선체 수리를 위해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에 탑승한 러시아 선원 한 명이 14일 확진자로 확인됐다.해당 선박에는 환자를 포함해 총 44명의 선원이 승선했다. 방역당국은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43명을 선박에 격리한 채 검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내국인 근로자 수십명이 해당 선박에 올라가 수리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리작업을 한 인부는 30~50여명으로 여러 회사에 소속된 것으로 파악됐다.방역당국은 최근 해외유입 환자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최근 17일간 해외유입 확진자 443명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남미 그리고 북미 그다음으로는 아시아 대륙 순으로 신규 환자가 늘고 있다"며 "국가별로 지난 2주간 인구 10만명 당 누적 환자가 120명 이상인 국가가 11개국에 이를 정도로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이 언급한 11개국은 미국, 브라질,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페루, 칠레, 볼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르메니아다.미국의 경우 일일 신규 환자가 5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발생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일본은 최근 동경에서 일일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 ▲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에 있는 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13일 기준 최근 17일간 해외서 국내로 유입된 환자는 443명에 달한다. 이 중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온 감염자는 57.8%(256명)를 차지한다.정부는 해외유입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 업체 관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자는 14명으로 서울 7명, 경기 4명, 전북 2명, 충북 1명 등이다.광주 17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 '0'명서울에서 확인된 신규 환자 중 6명은 기존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기에서는 신규 환자 중 2명이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 2명 모두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됐다.방문판매 업체 관련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던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17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 역시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권준욱 부본부장은 "등장하지도 않은 백신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다"며 "오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통해 억제·관리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78명이 늘어 1만2282명(완치율 90.9%)이 됐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289명(치명률 2.14%)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