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대북전단만 쫓아다닐 건가"…'무능정부'에 일침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전날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대북전단만 쫓아 허둥대던 우리 정부의 굴종적 모습은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국민공부방' 세미나에 참석해 "우려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현실화됐다. 대북전단 살포 시비는 명분 축적을 위한 트집 잡기였음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6·15기념 축사를 언급하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사용한 넥타이까지 착용하며 북한의 선의를 호소하고 기대했지만 넥타이에 대한 대답은 연락사무소 폭파였다"며 "대통령의 대북한 호소는 불 꺼진 연극무대에서의 초라한 '독백'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남북관계 파탄 선언"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남북관계 파탄 선언"이라며 북한을 강력히 비판했다. 안 대표는 "북한의 반평화적이고 폭력적인 적대행위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고 묵인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거듭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오면서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정북의 굴종적 자세와 대응에 북한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언제까지 대북전단만 쫓아다닐 것인가"라며 "대북전단 살포만 중단하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폭탄을 터뜨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탈한 북한의 잔인무도한 도발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저 '유감'이라고 답했다"며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에 통탄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원칙 있고 강력한 대응과 조치 계획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북한은 9·19군사합의 위반은 물론 무력도발의 강도를 더욱 높여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원칙 있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