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윤미향과 통화→ 11시 휴대폰 놔두고 귀가→ 밤 10시 윤미향 보좌관 신고→ 밤 11시 사체 발견→ 윤미향, 비슷한 시각 '인연 글' 업로드→ 몇시간 뒤, 새벽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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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위안부 피해자 쉼터(마포쉼터) 손모(60) 소장이 생전 마지막 통화한 인물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종현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위안부 피해자 쉼터(마포 쉼터) 손모(60) 소장이 사망 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사건 당일 손 소장 신변과 관련한 최초 신고자가 윤 의원 보좌관인 데다, 마지막 통화자가 윤 의원으로 드러나면서 '쉼터 소장 사망사건'과 윤 의원의 연관성을 두고 의구심이 확산했다.신문에 따르면, 숨진 손 소장의 휴대전화에는 6일 오전 10시쯤 윤 의원과 전화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손 소장의 생전 마지막 통화 기록이다. 다만 손 소장의 휴대전화에는 윤 의원과 통화 내용이 따로 저장되지는 않았다. 통화 장소나 시간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쉼터 소장, 사망 전 윤미향과 통화… 휴대전화는 차에 놔둬경찰 등이 밝힌 손 소장의 사건 당일 동선은 이렇다. 손 소장은 자택인 경기도 파주의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오전 10시57분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갔다. 이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손 소장의 휴대전화는 승용차 조수석에 남겨진 상태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손 소장은 집에 들어간 지 약 12시간 뒤인 그날 밤 10시56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 숨진 채 발견됐다. 손 소장의 신변과 관련해 119구조대에 신고한 인물은 윤 의원의 5급 비서관 A씨다.같은 날 밤 9~10시에 손 소장 자택을 찾은 A씨는 "집안에 기척이 없다"며 그날 오후 10시33분쯤 신고전화를 했다. 결국 손 소장은 사망 당일 오전 윤 의원과 통화 후 귀가했고, 약 12시간 만에 윤 의원 보좌관의 신고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경찰은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 소장의 손목과 복부에서 주저흔 수십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저흔이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해 흔적을 뜻한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씨를 부검한 뒤 8일 "타살 혐의점이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손 소장에게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흉기로 찌르려는 것을 막다 생기는 '방어흔'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윤 의원 보좌관 신고로 숨진 소장 발견… 윤미향, '인연글' 올렸다 삭제한편 윤 의원은 사건 당일 손 소장과의 과거 인연을 강조한 '인연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초 신고자인 A씨가 '손 소장 집안에 기척이 없다'고 신고한 지 1~2시간가량 지났을 무렵이었다.윤 의원은 이 글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전류, 그만큼 강한 힘이 또 있을까"라며 "손씨가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그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고 적었다. 또 "(손씨가 세 번째 사표도 결국은 다시 접고, 손씨는 14년을 우리와 함께해왔다"며 "우리 소장님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자"고도 썼다.하지만 손 소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윤 의원은 글을 올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글을 삭제했다. 윤 의원이 해당 글을 손 소장에 대한 119 신고 인지 후 쓴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