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장관 “워싱턴 배치 주 방위군 500명도 원대복귀”…야간 통금 해제 도시 점차 늘어나
  • ▲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 주변의 추모시위에 참석한 동생 테렌스 플로이드. 그는 폭동과 약탈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 주변의 추모시위에 참석한 동생 테렌스 플로이드. 그는 폭동과 약탈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군이 워싱턴 D.C. 시내와 외곽에 배치했던 병력을 원대복귀 시키고 있다. 야간 통행금지 명령을 해제하는 도시도 늘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한다는 명목 아래 벌어지던 폭동이 잦아들고 평화시위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로이터 통신은 “워싱턴 D.C. 외곽에 배치돼 있던 현역 병력 900명이 뉴욕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주둔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전한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도 이날 워싱턴 D.C.에 배치한 주 방위군 500여 명에게 원대복귀 명령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매카시 육군장관은 “워싱턴에 있는 주 방위군에게 무기를 쓰지 말라고 명령했다”면서 “나흘째 계속된 평화시위가 오늘도 이어질 것 같다”고 신문에 밝혔다.

    워싱턴 D.C. 인근 배치 병력의 원대복귀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주 방위군 병력으로도 (폭동을 막는 데) 충분하다”며 제82공수사단 병력 700명에게 원대복귀를 명령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야간 통금을 해제하는 도시도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했던 곳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그가 살던 세인트폴은 5일 야간 통금을 해제했다. 워싱턴 D.C.와 L.A는 4일 야근 통금을 해제했다.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등 조지 플로이드 추도식이 열린 곳에서는 약탈과 방화가 잦아들고 대신 평화적인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의 약탈이 있었던 시애틀에서도 평화시위만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명품 상점 등에 대한 약탈이 심한 뉴욕은 오는 9일까지 야간 통금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