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하루 새 10명 증가…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에 방역당국 "연결고리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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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종로구 한국대학생선교회 건물이 3일 오후 임시 폐쇄돼 있다. ⓒ권창회 기자
지역사회 내 산발적 우한코로나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경기·인천지역 소규모 종교모임을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아직 집단감염 사례 간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며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낮 12시 기준 인천·경기 등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인천시 부평구 소재 한 개척교회 목사가 확진판정받은 이후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근 3일 사이 50명 이상 늘었다. 이들은 모두 수도권(인천 33명, 서울 13명, 경기 9명)에서 확인됐다.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하루 새 10명 증가… 수도권 방역 비상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 환자가 가장 많이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개척교회 외에도 제주도 단체모임을 다녀온 군포·안양목회자모임과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고 밝혔다.정 본부장은 이어 "종교시설에서의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많은 부분 예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규모가 작은 교회의 경우 체계적으로 방역수칙 관리가 어려운 데다 밀폐된 지하공간을 이용하는 등의 여건들 때문에 좀 더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개척교회 관련 집단감염 원인으로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통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정 본부장은 "감염경로와 종교시설 간 유행의 연관성에 대해선 조사 중이나 아직은 종교시설 집단발병 간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지역감염들이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를 통해 종교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공통점이라고 하면 인천과 경기 등 기존 (이태원)클럽,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유행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수도권에서는 개척교회 사례 외에도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3명이 확진 판정받아 이날 정오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인천시 계양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5명이 됐다. 이들 가족은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관련 사례다.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내 일일 추가 환자는 5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9명 늘어난 총 1만1590명이다.일일 추가 확진자 50명에 육박… 추가 환자 대부분 수도권서 발생국내 일일 추가 환자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첫 환자가 나온 지난달 23, 24일 25명에 이어 25일 16명, 26일 19명, 27일 40명, 28일 79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9일 58명을 기록한 이후 30일 39명, 31일 27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이달 들어 1일 35명, 2일 38명, 4일 49명으로 증가했다.신규 확진자 49명을 감염 사례별로 살펴보면 지역감염 사례 46명, 해외입국 사례 3명이다. 지역에서 확인된 46명은 서울 17명, 인천 17명, 경기 11명, 대구 1명이다. 해외입국 사례에 해당하는 3명 모두 검역 통과 후 국내(서울 2명, 경기 1명)에서 확인됐다. 전체 환자 49명 중 1명을 제외한 48명이 수도권에서 확인된 셈이다.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6885명, 경북 1379명, 서울 895명, 경기 879명, 검역 537명, 인천 249명, 부산 147명, 충남 146명, 경남 123명, 충북 60명, 강원 57명, 울산 52명, 세종 47명, 대전 46명, 광주 32명, 전북 21명, 전남 20명, 제주 15명 등이다.연령별로는 9세 이하 159명, 10대 661명, 20대 3188명, 30대 1305명, 40대 1534명, 50대 2070명, 60대 1436명, 70대 738명, 80세 이상 499명 등이다.완치자는 21명 늘어난 1만467명(완치율 90.3%)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273명(치명률 2.36%)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