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넘은 이용수 할머니에 2차 가해 심각… 여야 떠나 여성 의원들이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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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박성원 기자
미래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권 지지층 일각의 이용수(92) 할머니 비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미향 감싸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여야를 떠나 21대 여성 국회의원들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통합당 소속 여성 의원(지역구 8명, 비례대표 10명)들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비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할머니가 지난달 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한 뒤 여권 지지자들의 도를 넘은 인신공격을 비판한 것이다.여권 지지자들은 그동안 "할머니의 기억이 잘못됐다" "배후에 누군가 있다" "할머니가 과거 일본군과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등 허위 주장을 펼치며 이 할머니를 공격했다."이용수 할머니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 중단해야"전주혜 의원은 "(이 할머니를 향한) 입에 담기 어려운 인신공격성 발언이 온·오프라인으로 퍼졌다"며 "이는 인권 문제로,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미애 의원은 "(할머니들을 위한 돈이) 피해자에게 쓰여져야 한다는 마음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고, 이후 다양한 의혹이 계속 나왔다"며 "그러나 윤 당선인은 국회 등원 전날 이런 많은 의혹을 해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이 할머니뿐 아니라 고(故) 심미자 할머니가 2004년에도 이미 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피해 할머니 전체의 문제임에도 본인들의 뜻에 반하는 분들은 기억에서 제외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윤미향 사건은 조국 2탄, 여야가 어디 있나"김정재 의원은 "윤미향 사건은 '조국 사건 2탄'이자 정의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여야가 함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는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며 "이 사건에 여야가 어디 있는가. 여야가 함께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이 할머니는 앞서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유용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첫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모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고 폭로해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선 윤 의원과 정의연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