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0일 "주정부 강경 대응 없으면 연방정부 개입"… 미 국방부 "필요 시 군부대 신속 배치"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군투입 강경진압을 시사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헌지시간) 미네소타주(州)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라고 비판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시위 진압을 위한 군 부대 투입도 예고했다.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연설 시간 중 8분가량을 시위대 비판으로 채웠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폭도와 약탈자·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며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정의, 성난 폭도 손에 의해 달성 안돼… 용납치 않을 것"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력 시위에 대해 군투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주 경계를 넘어가는 것은 연방 범죄"라며 "주지사들과 시장들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정부를 압박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정부가 강경 대응을 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개입해 해야할 일들을 할 것"이라며 "여기엔 우리 군대의 무력과 대규모 체포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미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미네소타 주지사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현지 군부대의 경계 태세를 높이도록 지시했다"며 "필요할 경우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군 투입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무정부주의·좌파 극단주의 집단이 계획·조직"미국은 1807년에 발효된 연방 볍률인 폭동진압법을 근거로 폭력적 시위대에 군부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법을 근거로 한 군부대의 시위대 진압은 1992년 LA폭동 당시가 마지막이다.미국 법무부는 이 시위를 극단 좌파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장관도 성명을 통해 "많은 장소에서 폭력은 안티파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무정부주의 집단과 좌파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조직되고 추진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들 다수는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그 주(미네소타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이번 폭력 시위는 지난 25일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를 체포하고 그의 목을 9분 가량 무릎으로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시작됐다. 추모 시위가 격화되며 방화와 총격이 일어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