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내벽에 염증, 과잉면역반응"... "코로나와 연관됐을 것" 추정 힘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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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어린이 괴질'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20대 초반 성인이 발병한 사례가 나왔다.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주립대 랭건병원에 20대 환자 여러 명이 소아다발성염증증후군으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샌디에이고와 롱아일랜드에서도 각각 20세와 25세 환자가 이 질환에 걸려 치료 중이다.랭건병원의 제니퍼 라이터 소아감염병 전문의는 "이 질환은 어린아이들의 혈관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전통적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심장을 포함해 여러 장기에서 다발성 면역과잉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코로나와 연관성 주목당초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졌던 이 질환은 뉴욕주 환자의 60%가 코로나 감염증 항체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 감염증과 연관이 있음이 추정된다. 이 질환은 고열과 피부발진, 혀가 갈라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염증증후군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이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본다.이 어린이 괴질은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 질환 발생이 확인된 국가가 일주일 사이 7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미국 내에서는 지난주까지 17개 주가 이 질병에 노출됐으나 일주일 만에 25개주로 증가했다. 워싱턴DC(23명)·뉴욕시(147명)에서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도 나왔다. 뉴욕주에서 3명, 메릴랜드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