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환자 218명… 부천 돌잔치 관련 확진자 최소 10명… 감염 확산에 5차 감염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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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부천 뷔페식당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에 프리랜서 사진사로 참석한 기존 확진자(택시기사)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총 10명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이태원 클럽발'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의 노래방·주점·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는 218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이태원 클럽발 5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환자도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질본)은 이태원 클럽 감염원이 신천지가 아닌 미국이나 유럽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15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질본 집계 이후 3명(부천 2명, 인천 1명)이 추가돼 총 218명이 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210명에서 8명 늘었다.이태원 클럽발 환자 218명… 인천 학원강사발 5차 감염자 나와이날 오후 인천에서 추가로 확인된 환자(57·여)는 전날 확진판정 받은 미추홀구 인항고 3학년 학생의 아버지의 직장동료다. 해당 환자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직업과 동선을 숨긴 '거짓말' 학원강사의 5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부천에서 확인된 환자 중 20대 여성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인 50대 남성은 10일 부천 '라온파티' 식당에서 열린 돌잔치에 하객으로 참석했다.경기도 부천 뷔페식당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에 프리랜서 사진사로 참석한 기존 확진자(택시기사)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총 10명으로 확인됐다. 이 택시기사는 9일, 10일, 17일 해당 식당에서 열린 돌잔치에서 사진사로 일했다. 질본 등은 택시기사가 참석한 돌잔치 방문객과 해당 시기에 같은 식당에서 열린 다른 돌잔치에 방문한 39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218명 중 남성은 171명(78.4%), 여성은 47명(21.6%)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2명, 경기 52명, 인천 41명으로 수도권 환자가 전체의 89.4%를 차지한다. 그 외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전북 2명, 대전·충남·강원·제주 각 1명씩이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 25명, 19~29세 121명, 30대 31명, 40대 17명, 50대 13명, 60대 이상 11명이다. 29세 이하 환자는 전체의 70.0%다.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95명(43.6%),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등 접촉자 123명(56.4%)이다.방역당국은 국내 환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각 그룹별로 바이러스 계통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32명,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1명, 해외입국자 41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 등 총 142명을 대상으로 151건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3개 그룹의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방역당국 "이태원 클럽발 감염원 미국·유럽 가능성 높아"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에게선 모두 G그룹의 바이러스가 나왔다. G그룹은 총 55명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입국자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이에 속한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67명은 V그룹, 우한입국 교민 24명은 S그룹에 해당했다. 나머지 5명은 일본 현지 환자의 접촉자, 싱가포르 출장 중 감염된 환자들로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 ▲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선별진료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느 나라에서 누구를 통해 전염됐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특정화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은 누적해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모두 일치해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G그룹은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 입국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유형"이라고 설명했다.정 본부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으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이것만으로 이태원 클럽 코로나19가 어느 나라, 누구를 통해 전염됐는지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미국과 유럽에서 번진 G그룹 바이러스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것에 대해 정 본부장은 "3월에 해외입국자를 통한 유입은 어느 정도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조용한 전파'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확산하면서 국내 일일 신규 확진환자는 하루 만에 다시 20명대로 올랐다. 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0명 늘어 국내 확진 환자는 총 1만1142명이 됐다.일일 추가 확진자 20명… 하루만에 다시 20명대신규 확진자 20명 중 11명은 지역감염 사례다. 경기 6명, 경북 2명, 서울·인천·경남 각 1명씩이다. 나머지 9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공항 검역단계에서 7명, 입국 후 서울·울산에서 각 1명씩 확진 판정 받았다.일일 추가 환자수는 4월 18일 18명을 기록한 이후 20명 밑으로 줄어 이달 6일에는 2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환자는 크게 늘어 8일 12명, 9일 18명, 10일 34명, 11일 35명까지 급증했다. 그러다 12~15일 27→26→29→27명, 16~19일 19→13→15→13명 등으로 내려왔다. 이후 20일 32명을 기록하며 9일 만에 30명대로 올라섰다. 일일 환자수는 21일 12명으로 다시 10명대로 내렸으나 이날 다시 하루 만에 20명대로 증가했다.국내 총 환자(22일 0시 기준) 1만1142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 149명(1.34%), 10~19세 633명(5.68%), 20대 3111명(27.92%), 30대 1225명(10.99%), 40대 1473명(13.22%), 50대 1974명(17.72%), 60대 1369명(12.29%), 70대 718명(6.44%), 80세 이상 490명(4.40%)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6872명, 경북 1370명, 서울 758명, 경기 741명, 검역 511명, 충남 145명, 부산 144명, 인천 141명, 경남 122명, 충북 59명, 강원 55명, 울산 50명, 세종 47명, 대전 44명, 광주 30명, 전북 21명, 전남 18명, 제주 14명 등이다.완치자는 전날보다 27명 늘어난 총 1만162명(완치율 91.2%), 사망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아 264명(치명률 2.37%)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