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폴리시(FP)“중국 230개 도시에서 확진자 발생…인민해방군 국방기술대 내부 자료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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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중국이 우한코로나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해 왔다고 의심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최근 중국 내부에서 유출됐다.
- ▲ 중국 국방기술대가 만든 우한코로나 현황 지도. 64만 건 이상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고 한다. ⓒ포린폴리시 관련 보도 화면캡쳐.
FP “중국의 실제 우한코로나 감염자, 230개 도시 64만 명 이상”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우한코로나 감염자 수가 최소 64만 명, 감염자가 발생한 도시는 230곳이라는 내부 자료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8만2960명의 8배애 가까운 수치다.
포린폴리시가 말한 자료는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국방기술대학의 내부용 자료다. 우연치 않게 인터넷을 통해 드러난 자료를 보면, 우한코로나 감염 사례와 사망 사례 등을 온라인 지도에 연동시켜 집계해 놓았다.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점으로 표시돼 있었는데, 점을 누르면 위도·경도, 해당 장소 이름, 환자의 회복 또는 사망 여부 정보가 모두 들어 있었다.
“자료는 2월 초부터 4월 말까지 230개 도시의 우한코로나 확진자 정보를 담은 것으로, 64만 번 이상 업데이트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코로나의 모든 정보를 담은 것이 아니었음에도 정보량은 믿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고 포린폴리시는 설명했다.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해당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데 그 회수가 64만 번을 넘는다는 설명이었다.
포린폴리시는 “이 자료의 수치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이해가 안 될 정도 차이가 있다”고 정확성에 의문을 나타내면서도 “하지만 (자료가 사실이라면) 중국 내 우한코로나 감염 사례에 관해 가장 광범위한 정보를 담고 있어 방역당국이 우한코로나에 관한 통찰력을 갖는 데는 도움이 됐을 것”라고 포린폴리시는 지적했다.
“중국이 세계와 공유하지 않았던 내용들…코로나 대응에 도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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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방기술대가 만든 지도의 세부 내용. 네이버 지도 등과 같이 특정 지점을 누르면 관련 정보가 팝업창에 뜬다. ⓒ에포크 타임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포린폴리시는 “또한 자료에는 중국 정부가 미국이나 세계 의료계와 공유하지 않았던 내용이 담겨 있어, 향후 세계 각국의 역학자와 공중보건 전문가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체제는 불투명성과 통제 때문에 외부인이 진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중국 공산당원이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정보는 다른 나라들에게 매우 귀중한 정보가 된다”는 것이 포린폴리시의 설명이었다.
“중국에서의 우한코로나 대유행은 다른 나라와 달리 확실한 진단 방식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이미 정점에 다다랐다는 점, 중국 공산당은 종종 정치적 목적을 위해 통계를 조작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포린폴리시는 지적했다.
자료 만든 곳은 인민해방군 산하 국방기술대학
우한코로나 발생 현황 지도를 만든 국방기술대학이 인민해방군 산하 기관이라는 데도 포린폴리시는 주목했다. “대학 측은 공개된 온라인 지도에 중국 보건부, 국가보건위원회, 언론 보도, 기타 공개 정보를 집계해서 자료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실제로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포린폴리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학은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직접적인 지도 아래에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우한코로나 사태 당시 대규모로 동원돼 강제격리, 환자 이송 및 치료 등에서 큰 역할을 맡았고, 중국의 유명 군사 웹사이트에는 “인민의 군대가 우한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움직이고 있다”는 선전문이 있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정보를 취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포린폴리시가 공개한 링크에 들어가면, 우한코로나 현황 지도 대신 국방기술대학을 소개하는 영문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