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 수사관 파견… '채널A 기자-검사장 유착' MBC 보도 관련
  • ▲ 검찰. ⓒ정상윤 기자
    ▲ 검찰. ⓒ정상윤 기자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이모 기자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채널A 본사 외에도 이모 기자의 취재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의 주거지 등 총 다섯 곳을 압수수색했다.  

    의혹을 보도한 MBC와 제보자 지모 씨,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검찰 관계자,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의 구치소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지난 3월31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채널A 이 기자가 검사장과 친분을 내세워 이철 전 대표에게 신라젠 의혹과 관련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사실을 털어놓으라고 회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민언련은 지난 7일 이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언련은 "이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친분 등을 언급해 이 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행위를 제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대검찰청 인권부장으로부터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한편 MBC는 최경환 전 부총리가 2014년 신라젠에 65억원가량을 투자하면서 전환사채를 사들이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부총리는 MBC 보도본부 관계자와 기자 장모 씨, 지모 씨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