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돌며 광폭 지원유세…"文정부, 3년 동안 국민 불안하게 만들어"
  •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랑 상봉터미널 팔각정 앞에서 김삼화 중랑구갑 후보, 윤상일 중랑구을 후보와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랑 상봉터미널 팔각정 앞에서 김삼화 중랑구갑 후보, 윤상일 중랑구을 후보와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국민을 편안하게 하지 않고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평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거 정부보다 더 못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워, 나라경제 기반 흔들려"

    김 위원장은 먼저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우리 경제의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며 "이들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경제기반이 흔들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세운 게 무엇이냐.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했다"며 "이런 무능한 정부 때문에 경제가 불안해져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우한코로나 대응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말로만 국민들을 도와준다고 해놓고 코로나 대응에 대해 자랑할 거리만 찾고 있다"며 "다른 나라 지도자나 언론이 의례적으로 하는 말을 대서특필하며 광고하는 것이 현 정부의 실정"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3년간 실패했던 경제정책을 코로나가 적당히 덮어주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의 행동을 봤을 때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고 경제 코로나가 도래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탄했다.

    "靑, 일자리 상황판 만들더니 한두 번만 보여줘"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다음으로 힘든 계층이 20대 청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래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라는 자리를 새로 만들고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 홍보했다"며 "그런데 그 상황판을 한두 번 보여주더니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고용이 늘지 않고 실업자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최근 그렇게 자주 하던 수석비서관회의도 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어떤 사람은 청와대에 확진자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 나라를 겪고 있다"며 이런 나라를 다시 겪게 되면 대한민국 장래가 암울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21대 총선에 처음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비판했다. "이번 선거에서 무수히 많은 비례정당들이 탄생했다. 이런 혼란을 가져온 것은 집권여당의 판단"이라며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라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런 선거법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지역에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괜찮지 않느냐는 말이 나온다"면서도 "저는 그런 거에 속지 않는다. 주말을 계기로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잘못해서 우리나라 미래가 어두워진 후에 후회해봐야 소용없다"며 "절대 그런 누를 범하면 안 된다. 저는 유권자들을 믿는다. 이번 총선에서 정부를 심판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평을 시작으로 강북·도봉·중랑·구로, 경기 의왕-과천·광명·성남분당 등 수도권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10일에도 수도권 지원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