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선거사무소 찾아 “n번방 사태 같은 이야기하면 여당에 비난 빌미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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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황교안 대표를 만나 “당 지도부에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위 ‘n번방 사태’ 관련 폭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오전 서울 종로에 있는 황교안 대표 선거사무소를 찾은 김종인 위원장은 “특히 (이진복)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이 ‘n번방 사태’ 같은,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 한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면 혼란만 가중시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는 짓”이라며 황 대표에게 그가 침묵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통합당 지도부가 최근 “여권과 관련한 폭로가 주말에 터져 나올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은 것이 오히려 당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뜨리고 있으므로 황 대표가 단속을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진복 선대 본부장을 거듭 지적하며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하라”며 “다른 일을 못하더라도 입을 다물고 있음으로써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진복 선대 본부장은 황 대표 특보단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의 요청에 황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종인 "차명진에 탈당 권유가 뭐냐" 불만 제기
김 위원장은 또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게 당 윤리위가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판단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하며 소란만 키웠다”며 황 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황 대표는 “어제 저녁 제가 입장문을 내서 정리했다”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차명진 후보는 더는 우리 당의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여러 실책에 대한 판단으로 야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줄어든 것을 보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선 결과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