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과 연대해 '김진태 낙선운동' 모의한 혐의…김진태 "허영 제명" 촉구
  • ▲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시갑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실 제공
    ▲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시갑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실 제공
    미래통합당이 9일 더불어민주당과 친북성향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연대해 김진태 춘천시갑 후보 낙선운동을 벌인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허영 민주당 춘천갑 후보가 가입한 지역당원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진태저격팀(진저팀)'을 만들고, '대진연과 연대하자'는 대화를 나눈 것과 관련해 "법률적으로 더 검토해 검찰에 곧 수사의뢰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영 가입한 민주당 카톡방서 '진태저격팀' 결성 제안

    앞서 본지가 7일 단독보도한 민주당 춘천시지역위원회 단체 카톡방 대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민주당 춘천시지역위 소속 김모 씨는 '진저팀' 결성을 제안하며 "민주당 이름을 써서는 안 되고,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연대하는 김진태추방범시민운동본부 이름으로 활동하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 행동 방침까지 알렸다.

    또 다음날인 3월12일에는 강원대진연 주최 '김진태 1차 규탄대회' 홍보물을 올리고 "춘천의 대학생들과 민중당의 청년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며 "민주당 '진저팀'은 앞으로 이들과도 연대하겠다"고 공지했다.

    특히 이 단톡방에는 허 후보도 가입한 상태여서 허 후보가 사실상 낙선운동을 지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허 후보는 지난달 21일 민주당 춘천갑 후보로 공천된 이후 "당원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인사도 이 단톡방에 올렸다. 

    김진태 "대진연이 나 괴롭힌 의문 풀려…허영, 檢서 진상 가려야"

    이에 김진태 후보는 민주당에 허 후보 제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안은 민주당이 불법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배후조종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공작정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허 후보를 제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그렇게 나에 대해 네거티브를 하더니 결국 '진저팀'까지 만들어 운영했나"라며 "대진연 아이들이 그렇게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더니 그 의문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톡방에는 허 후보도 있었다. 허 후보는 뉴데일리 기자와 통화하며 '이 단톡방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밝혔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반성은커녕 오히려 허위사실이라고 언론을 겁박하고 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그 진상은 검찰에 출석해 가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진연은 2016년 결성돼 2018년 11월 백두칭송위원회를 만들어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 친북성향 단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주한 미국대사 관저를 월담해 회원 4명이 구속됐으며, 최근까지 통합당 나경원·오세훈 후보 등의 선거운동 현장에 나타나 방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