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위정자 무능에 스스로 일어나 싸워… 코로나 '의료 의병' 희생 외 정부 한 일 없어
  • 임진왜란 승리의 공은 누구에게 있는가. 불세출의 영웅 이순신,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난 의병(義兵)들에게 있다. 왕이 도망치며, 위정자들이 각자의 목숨만 걱정할 동안 나라를 위해 스스로 일어나 싸운 그분들에게 있다. 그들의 피가 대한민국의 토양이 됐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의병의 나라다.

    자랑스럽지만 한스러운 역사다.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야 할 위정자들은 무능했다. 무능했기에 국가를 사냥하기 편한 사냥감 신세로 전락시켰다. 사냥은 무자비했다. 수많은 백성들이 피를 쏟았다. 이 나라의 권력자들이 만든 난세였다. 그 속에서 영웅들이 탄생했다. 자랑스럽다. 그러나 난세에 흘려야 했던 백성들의 피가 한스럽다. 난세가 끝난 뒤 아무렇지 않게 다시 잡은 도망자들의 권력이 한스럽다.

    ‘우한폐렴’사태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 대한민국 ‘방역 실패’의 책임은 대한민국 정부에 있다. 방역은 이념 아니라 의학으로 해야 한다. 전염병을 막으려면 전염원 관리가 상식 아닌가. 초기에 감염자들을 격리하고 바이러스가 더 들어오지 못하도록 중국인 입국을 막았다면 애초에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일이다. 대만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의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식이다. 상식을 무시하고 아픔을 함께하겠다며 중국을 끌어안다가 전염된 것 아닌가. 정작 그런 중국에게 입국금지 당한 일은 생각할수록 참담하다.

    의병의 사기를 꺾는 것도 전통인가

    무능한 정부가 만들어 놓은 위기에 다시 의병들이 일어났다. 전염병의 난세 속에 일어난 의병(醫兵)들이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에 의료진들이 자원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의료인의 사명을 위해 개인의 생활을 내려놓았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확진자 증가 추세는 점차 줄어들었다. 여기에 정부가 한일은 없다. 오히려 방해했다. 의병의 사기를 꺾는 것도 전통일까.

    왜군들의 공포 홍의장군 곽재우는 나라를 구했지만 도적으로 몰렸다.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친 관아의 무기를 사용한 죄다. 구국의 의병장 김덕령은 역적으로 몰렸다. 진압된 난(亂)을 두고 회군했다는 죄다. 모진 고문 끝에 옥사했다. 그의 죽음 뒤로 의병은 일어나지 않았다. 적군은 꺾지 못했던 의병의 군세를 임금의 질투가 꺾었다. 선조의 실수는 지금도 되풀이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인을 희생하며 방역에 매진하는 의료진에게 마스크 부족을 언급하며 말했다.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낄 것” 이는 책임이 의료진에게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 어떻게 해서든 지원할 방향을 모색해야 할 정부의 관료가 오히려 사기를 꺾고 있다. 현장에 가보기는 했는지 의문이다.

     

  •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의료진 마스크 부족 사태를 놓고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의료진 마스크 부족 사태를 놓고 "자신(의료진)들이 좀 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 발언했다. ⓒ뉴데일리 DB

    '지오영'이 전국 마스크 유통, 비상식적 구조

    마스크 부족의 책임은 국내 마스크 수요를 파악하지도 않고 대량의 마스크를 중국에 보낸 사람들에게 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지 경쟁하듯 마스크를 비행기에 태운 이들에게 있다. ‘지오영’이라는 하나의 업체가 전국에 마스크를 유통하는 비상식적인 유통 구조를 만든 자들에게 있다. 접촉을 자제해야 하는데 마스크를 받으려고 두 시간씩 줄을 서야 한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 했던가. 마스크 받을 땐 접촉해도 감염이 안 되나 보다.  

    최근 SNS나 뉴스 기사들을 보면 점점 대한민국이 방역에 성공했다는 듯한 뉘앙스의 글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에 우한 폐렴이 확산되어 갈수록 이런 분위기는 강해질 듯하다. 문제를 만들어 놓고 책임을 회피한 자들에게 다시 권력을 주는 건 조선시대에서 끝내야 한다. 중국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는 방역에 실패했다. 민간이, 의병(醫兵)이 성공했다. 문재인 케어로 고통받던 의료인들의 활약이다. 문재인 정부는 의병들의 공을 가로채지 마시라. 방역에 실패한 책임을 지시라.

  •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의료진 마스크 부족 사태를 놓고

    조성호 (1989년생)
    침례신학대학원 재학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회원
    (사)대한민국 통일건국회 청년단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