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간 1억6982만 장 유통… "지오영 출신 박명숙, 더불어시민당 비례 받아" 특정 업체에 거대 특혜
  •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뉴데일리DB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뉴데일리DB
    정부의 공적마스크 유통사업을 사실상 독점해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이 최근 한 달간 2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판매처별 평균단가는 932~946원이고, 유통업체는 이 마스크를 전국의 약국에 평균 1100원에 공급한다. 

    또 곽 의원이 대한약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적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은 전국에 총 2만2818곳이다. 업체별 점유율은 지오영컨소시엄이 75.5%(1만7236개), 백제약품 24.5%(5582개)로 파악됐다. 현재 공적마스크는 이들 두 업체를 통해서만 시중에 공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월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35일간 전국 약국에 공급한 공적마스크는 모두 1억6982만9000장이다. 

    곽 의원은 이런 자료를 토대로 두 업체가 가져가는 이익을 추산한 결과 지오영컨소시엄은 204억5919만원, 백제약품은 66억3907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우한코로나 사태가 현 상황을 유지하고, 지금처럼 두 업체가 공적마스크 독점을 유지한다면 거의 매달 지오영컨소시엄은 약 175억원, 백제약품은 56억원을 가져갈 것"이라며 "10개월 만에 지오영컨소시엄은 1750여 억원을 가져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장병 등으로 절감된 인건비 고려 시 순이익 더 커"

    지오영은 마스크 포장을 위해 군 장병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절감된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실질적 순이익은 더 클 것이라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지오영 고문 출신인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이 마스크 특혜 시비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앞서 박 단장의 남편인 이재현 성균관대 약대 교수가 이의경 식약처장과 학력, 사회활동 경력이 상당부분 겹치는 등 친분관계가 본지 보도를 통해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처장은 "이재현 교수와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부인인 박명숙 단장과는 친분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곽 의원은 "대만처럼 우체국 등 공공기관을 활용한 공적유통망을 이용하지 않고, 정부가 굳이 비난과 오해를 받으면서 이런 엄청난 혜택을 특정 업체에 주고 있으니 국민들이 그 배경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