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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임명된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왼쪽)과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부처 차관급 4명과 청와대 비서관 2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4·15총선 출마로 생긴 공석에는 이남구(56)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새로 임명했다. 같은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추천이 강하게 작용한 인사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오영우(55)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환경부 차관에는 홍정기(54) 전 4대강조사·평가단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강성천(56)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문기(54)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비서관에는 유정열(54)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남구 신임 비서관은 '김조원 인맥'으로 분류된다. 이 비서관은 지난달 27일 국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청와대로 옮기게 됐다. 김조원 수석이 고위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을 전담하는 공직기강비서관에 '자기 사람'을 채워넣으면서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속되는 文정부 '탈 검찰' 인사 기조
문재인 정부의 공직기강비서관은 탈(脫) 검찰 기조를 유지했지만, 과거에는 청와대 직원들의 근태관리와 인사검증 업무를 하는 공직기강비서관 역시 법조 출신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조응천(검사)·권오창(판사)·유일준(검사)·임윤수(검사)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모두 법조인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인 김종호 전 비서관은 감사원 출신의 비법조인이었다. 2대 공직기강비서관인 최강욱 전 비서관도 검찰과는 인연이 없다. 이어 3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임명되는 이남구 비서관 역시 2007~08년 노무현 청와대 파견 경험이 있을 뿐, 비법조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차관 인사는 해당 관계부처 출신으로, 전문성을 우선한 인사"라고 밝혔다. 유정열 신임 산업통상비서관은 산자부 출신으로, 방위사업청 차장과 산자부 산업정책실장을 지냈다. 오영우 문체부 1차관도 문체부 출신으로, 체육국장과 기조실장을 지냈다.
환경부 대변인 등을 지낸 홍정기 차관은 2018~19년 4대강조사·평가단장을 맡으면서 4대강 보 개방 등 4대강사업의 '사실상 원상복구'에 앞장섰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산자부 산업정책실장과 통상차관보 등을 지냈고,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대응업무 등을 맡았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문기 행복청장은 국토부 대변인과 주택토지실장 등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