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진자 152명 중 대구서 97명, 총 8565명… 이란 귀국한 교민 80명 14일간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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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간격을 두고 앉아있다.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1일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었다. 대구지역 요양병원 등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탓이다. 18일 대구에서 사망한 뒤 우한코로나 양성판정받았던 17세 소년은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다.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18일 0시 기준)보다 152명 늘어난 8565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확진판정받은 환자 152명 중 97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경기 18명, 서울‧경북 각 12명, 울산 6명, 충북‧전북 각 1명이다.추가 확진자 152명, 총 8565명… 사망자 1명 늘어 92명추가 확진자 중 5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검역 관련 확진자다. 검역 과정에서는 현재까지 16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407명이 늘어 1947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완치율은 22.7%를 기록했다.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91명이었으나 이후 1명 늘었다. 경북 청도 군립노인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80세 남성이 사망 후 확진판정받아 92명이 됐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담관암·폐렴·치매·고혈압 등을 앓았으며, 18일 오전 2시35분쯤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 이 남성은 2월24일, 3월3일, 3월11일 등 세 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12일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다.18일 대구에서 숨진 17세 소년은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을 받았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진단검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이 소년과 관련해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영남대병원에서 총 13차례 검사받았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12차례 검사에선 계속 음성이 나왔지만, 사망 당일 받은 13번째 검사에서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 유전자 증폭반응이 나왔다.이에 중대본은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그의 호흡기세척물·혈청·소변 등 검체를 인계받아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의뢰해 교차 검사를 실시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모든 진단검사 결과를 보고 17세 환자에 대해 전원일치로 최종 음성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오전 중앙임상위원회 논의에서도 우한코로나에 의한 사망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논의가 매듭지어졌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이란서 교민 80명 전세기 타고 귀국… 별도 시설 격리 안 해영남대병원 검사에서 '미결정'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검사 원자료를 제공받아 재판독한 결과 환자 검체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대조군 검체에서도 유전자 증폭반응이 확인됐다"며 "실험실 오염 또는 기술 오류 등으로 인한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이 환자의 최초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우한코로나로 기재된 것과 관련해서도 "영남대병원에서 검사상 오류가 발생했고 이에 근거한 임상적 판단이었기 때문에 맞는 판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권 부본부장은 "다만 이런 오류는 현재 사용하는 검사 키트와 관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우한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는 이란에서 교민들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 74명과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 및 가족 등 6명은 전날 이란 테헤란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공항에서 우리 정부 전세기에 탑승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탓에 항공기가 바로 들어갈 수 없어 교민들은 테헤란에서 두바이까지 이란항공을 이용한 뒤 두바이에서 우리 전세기로 갈아탔다.이들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로 이동해 1~2일간 진단검사를 받는다. 음성판정받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정부는 이란의 상황이 중국 우한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판단해 이날 귀국한 교민들을 별도 시설에 격리하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