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단계 여행경보 국가 비자 발급 중단"… 비자 면제 프로그램 유지, 단기 체류는 가능
  • ▲ 주한 미국대사관. ⓒ뉴시스
    ▲ 주한 미국대사관. ⓒ뉴시스
    주한 미국대사관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정규 비자 발급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18일 보도자료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따른 전 세계적 난관에 대응하고자 미 국무부에서는 국무부 여행경보 기준 제 2·3·4단계 경보가 발령된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며 "이에 따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는 2020년 3월19일을 기해 이민·비이민 비자 발급을 위한 정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6일 한국과 관련한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 재고)로 발령했다. 대구지역은 최고단계인 4단계(여행금지) 상태다. 

    미대사관은 "정규 비자 업무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하지만, 현재는 그 시점이 정확히 언제가 될 것인지 공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급한 용무가 있어 즉시 미국 방문이 필요하면 긴급 비자 인터뷰를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정상 운영된다. 한국민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에 따라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최대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 

    미대사관은 "이미 지불한 비자 신청 수수료는 효력을 유지하며, 해당 수수료를 지불한 국가 내에서 지불일 기준 1년 이내에 비자 신청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