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한 달 만에 '견제'로 바뀌어… '文 국정수행지지도' 긍정 44% < 부정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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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4·15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심판론(정부견제)'이 '야당심판론(정부지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문재인 정부 이후 '정권심판론'이 '야당심판론'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여론조사기관이 한 달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 '야당심판론'이 '정권심판론'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여권의 지지층 이탈이 속도를 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도·무당층의 민심 변화가 두드러졌다.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2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43%로 나타났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대답은 45%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2019년 4~6월, 2020년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지원론이 견제론을 10%p 내외로 앞섰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견제론이 지원론을 앞선 것이다. 2020년 1월 2주차 조사에서는 지원론(49%)이 견제론(37%)을 12%p 차이로 앞선 바 있다.정부견제론 중도층 37%→50%, 무당층 40%→49%이번 조사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중도층과 무당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중도층에서는 지난달 조사에서 지원론이 52%, 견제론이 37%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원론 39%, 견제론 50%로 역전됐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같은 기간 지원론 29%, 견제론 40%에서 지원론 18%, 견제론 4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해 한 달 전과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은 1월 조사에서 지원론 55%, 견제론 30%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원론 37%, 견제론 49%로 반전됐다.제20대 총선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여당 승리 36%, 야당 승리 42%였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당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기타 정당 2%, 무당층 29%였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률은 48%/43%였다. -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文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 44%, 부정 49%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4%, 부정평가는 49%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p 오른 37%, 자유한국당은 1%p 오른 21%로 각각 집계됐다.한국갤럽은 "1987년 대통령직선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여권은 정부지원론을, 야권은 정부견제(또는 심판)론으로 맞서며 선거운동을 펼쳤다"며 "올해 선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