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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종현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관련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실장은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정 실장은 8일(현지시간) 한ㆍ미ㆍ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예정에 없던 면담을 했다.
정 실장은 "마침 만난 날(8일)이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덕담을 하면서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알기론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주요인물정보’에는 김 위원장 출생일을 1984년 1월 8일로 표기하면서 1982년생 또는 1983년생이라는 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84년생이 맞다면 지난 8일 김 위원장은 36번째 생일을 맞은 셈이다.
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미국 측의 상세한 브리핑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 항해와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를 아직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미측에 문 대통령이 말한 남북 협력 방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차차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