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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밤 청와대 앞 효자로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철야 농성. ⓒ이상무 기자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31일, 애국시민들은 청와대 앞 효자로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였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19도에 달했다. 전날 밤 10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절정을 찍은 '세밑 한파'는 새해 벽두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주도하는 효자로 농성장에서 애국시민 400여 명은 문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며 철야기도를 했다. 이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핫팩·이불 등에 의지해 추위를 견뎠다. 식사는 일회용 용기에 배급받아 해결하고, 잠은 텐트 안에서 자는 노숙농성을 했다.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는 철거 압박을 받는다. 집회가 가능한 날짜는 얼마 남지 않았다. 경찰은 소음을 이유로 새해인 다음달 4일부터 범투본의 청와대 주변 주·야간 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노숙농성에 사용되는 시설물을 '자진철거'하라고 통보했다.
철야예배에 나선 조나단 목사는 참석자들을 향해 "오늘 제일 추운데, 그래도 제일 뜨겁게, 강하게 나가자"면서 "여러분들은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이번 주간에 이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그러나 몸싸움은 안 된다. 경찰이 오면 '잡아갈 테면 잡아가라'고 앉아 있으면 된다"고 외쳤다.
집회에 참가한 50대 남성은 "여기 체감온도는 북악산 밑이라서 영하 20도 정도 되는데, 다들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텐트에 모포 하나 덮고 잔다"며 "앞으로 공수처가 설치된다는데, 상상할 수도 없는 핍박이 덮쳐올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결사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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