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세월호 유족에 막말" vs "할 말 했다" 네티즌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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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원색적인 막말을 했다는 기사에 네티즌들이 "일부는 과한 표현이나 대부분 맞는 말"이라며 가장 많은 '좋아요'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빅터뉴스'가 16일 현재(오후 4시40분) 기준 하루 동안 네이버 뉴스에 쏟아진 기사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한겨례>의 "차명진, 세월호 유족들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데' 막말"이 총 8979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최다 좋아요 기사 1위로 꼽혔다. 

    2~3위도 모두 차 전 의원 관련 기사가 차지했다. <오마이뉴스>의 "'세월호 우려먹기', '징하게 해먹네'... 한국당 전현직 막말 논란"('좋아요' 6684개)이 2위, <중앙일보>의 "차명진 '세월호 유족 징하게 해 먹는다'···논란되자 글 삭제"('좋아요' 5110개)가 3위를 나타냈다.

    "안전사고 대비해 보상금 기부한 적 있나?"

    기사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8시20분쯤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또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탓이오, 내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 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논란을 빚자 차 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10시47분쯤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썼던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정정했다가 결국 글 전체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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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절" vs "잘했다" 팽팽하게 대립

    이 기사에 댓글은 총 9663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77%, 여성 23%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 20대 8%, 30대 17%, 40대 33%, 50대 28%, 60대 이상 13%로 파악됐다.

    댓글은 차 전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주장과, 맞는 말을 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다만 '차 전 의원의 말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글이 네티즌들로부터 조금 더 많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pun4***는 "일부 과한 표현이 있지만 대부분 맞는 것 아닌가요"(공감 36개, 비공감 14개)라는 글을 올려 최다 공감 댓글로 올랐다. dmsa***도 "가끔 광화문 세월호 추모집회 장소에서 '이석기와 양심수를 석방하라' 구호를 들을 때마다 세월호를 추모하는 게 아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공감 33개, 비공감 32개)고 적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도 akir*** "맞는 말이다. 다른 대형 참사에 이렇게까지 했나"(공감 25개, 비공감 2개), bisy*** "오랜만에 용기 있는 정치인 보네요"(공감 25개, 비공감 5개), pjse*** "정말 사이다 발언이다. 해 처먹어도 너무 해 처먹는다"(공감 24개, 비공감 2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ran7*** "나빴다. 이 땅에 살 자격도 없다. 천벌을 받을 것"(공감 27개, 비공감 3개), romu*** "아니, 처벌을 제대로 했으면 이렇게 억울했겠어?"(공감 22개, 비공감 10개)라며 차 전 의원을 비난하는 글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