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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DB
청와대가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선거뿐 아니라 제주지사선거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인 문대림을 밀어주기 위해 경쟁자인 김우남에게 자리를 제안하며 경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당시 민주당 제주도지사후보였고, 김우남 전 의원과 경선을 거쳐 공천받았다.
문 대통령은 20대 총선 당시 "선거에 출마한 문대림 후보는 제주도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이라며 지원유세를 하는 등 당내 경선 국면에서도 이른바 '진문' 후보로 꼽혔다.
"울산시장선거 송철호 단독공천과 똑같은 구성"
곽 의원은 "청와대가 울산시장선거에서 민주당 송철호(현 시장)에게 단독공천을 주기 위해 당내 경쟁자인 심규명과 임동호에게 자리를 제안하며 경선 포기를 종용한 것과 똑같은 범죄 구성"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청와대는 지난해 4월3일 민주당 당내 경선이 한창일 당시 문 대통령이 문 예비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리기도 했다. 이른바 '문심'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곽 의원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했는데, 이때 현역 의원도 못 들어갈 정도로 극소수만 4·3 위패봉안소에 들어갔다. 그런데 민간인 신분이던 문대림이 들어가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문대림은 이를 홍보영상으로 만들어 활용했다고 한다"면서 "여권 핵심인사 3인이 문대림의 경쟁자인 김우남에게 경선 포기 종용과 마사회장 자리를 제안했고, 김우남 측근들에게 연락해 '대통령의 뜻을 모르느냐'며 김우남을 돕지 말라는 취지로 압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대림, 현역 의원도 못들어간 4·3 위패봉안소에서 文과 사진
논란이 확산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반박에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곽 의원은 정치권에 떠도는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관련 풍설들을 긁어모은 뒤, 그의 주특기인 ’정치공작 MSG‘를 듬뿍 뿌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 메뉴로 둔갑시켜 내놓았다"며 "청와대 직원 말 한마디로 당헌·당규에 입각해 처리되는 당무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는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곽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내용도 모르면서 민주당 대변인은 나서지 말고, 청와대는 제주지사선거에 관여했는지 밝히시기 바란다"면서 "허무맹랑한 비방으로 진실을 가리거나 사실을 덮으려 하지 말고, 청와대가 불법행위를 했는지, 범법을 저질렀는지, 그걸 밝히면 된다"고 강하게 맞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