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 근로자·기업 불공정한 경제적 부담"… "기후 변화 대비 협력은 계속"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한 뒤부터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한 뒤부터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이 4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 협약)의 탈퇴를 선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협약 규정에 따라 미국은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했다”며 “탈퇴는 통보 후 1년 뒤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에 밝혔듯이 파리 협약으로 인해 미국인 근로자와 기업들, 납세자들이 불공정한 경제적 부담에 노출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협약에서 탈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970년부터 2018년 사이 미국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74% 줄였고, 2005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온실가스배출량을 13% 줄이면서도 경제는 19% 이상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경제가 성장하고, 시민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모든 형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복합적 사용이 미국의 방식”

    그러면서 “지구상의 에너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화석연료와 핵에너지,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모든 에너지원을 기술적으로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미국의 에너지 접근방식”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파리 협약에서 탈퇴한다고 해서 기후변화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적인 기후 관련 논의를 통해 우리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것”이라며 “이런 혁신과 열린 시장을 통해 보다 적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더욱 안전한 에너지원을 찾아내고, 우리를 번영의 길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기후변화의 충격과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연구와 혁신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우호국과 동맹국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더욱 많이 내밀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오바마 정부는 파리 협약 이후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보다 25%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부터 파리 협약 탈퇴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같은 해 6월에는 “미국은 지금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나라다. 협약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며 조만간 협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