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한일 지소미아 강력 지지"… 외교·국방부 관계자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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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유지를 강력히 주장해온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5일 방한했다.
- ▲ 지난 7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틸웰 차관보는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여러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6일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조세영 외교1차관을 면담하고, 오후에는 국방부를 찾아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등 군 핵심인사들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뉴스1 등 통신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가 청와대를 방문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면담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틸웰 차관보의 명목상 방한 목적은 북한 비핵화 문제, 한미동맹 강화 방안,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 협력방안 논의다. 그러나 그가 외교부와 국방부를 찾는 점을 두고 외교부 안팎에서는 한일 지소미아 유지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방한이라고 추측했다.
스틸웰, 10월 말 일본서 ‘지소미아 유지’ 강조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당시 스틸웰 차관보는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한일 갈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미·일의 안보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10월26일 일본에 도착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소미아는) 미국에도, 일본에도, 한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에 맞춰 “미국은 한일 지소미아 (유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는 “우리는 최근 한국과 일본이 지소미아를 통해 필수적인 안보 관련 정보를 공유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는 (한일 지소미아 유지 측면에서)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은 이 문제(한일 지소미아 유지)에 계속 관여할 것이며, 두 동맹국 간의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미·일이 결속과 우정을 다지며 함께 일할 때 우리 모두는 더 강해지고, 동북아시아는 더 안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파기를 선언한 한일 지소미아는 오는 22일 자정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