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직격 ⑥ 복면금지법에 분노한 시민들, 중국행 국제열차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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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에 분노한 시민들은 4일 저녁 시내 21곳의 정부시설 및 지하철 역사 그리고 친중 기업 소유 점포 및 은행을 파괴했다. 지난 2일 경찰이 츈완(荃灣)에서 시위대의 가슴에 대고 권총사격을 가한 사건(뉴데일리TV 2일 라이브 방영 https://youtu.be/jbr4dhCoDf4 43:45부터)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여서, 람 행정장관의 발표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그렇지만 민주파 의원들은 복면금지법 긴급 발효에 대해 다른 우려를 하고 있다. 민주파 계열 공민당 앨빈 융(楊岳橋) 의원은 “홍콩 정부는 비상수단 발동을 통해 정부 권한을 강화시켜는 의도를 갖고 있으며, 복면금지법은 그 첫 단계”라고 법안 긴급발효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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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시위대는 시위를 벌인 21개 지역 중 14개 장소의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이날 처음으로 ‘홍콩독립’ 구호가 등장했다. 파괴 활동이 예고된 장소 중 하나인 중국 선전 국경 인근 셩슈이(上水)에 모인 시위대는 오후 8시부터 셩슈이역과 주변 친중 서점, 중국은행 (Bank of China)을 파괴했다. 그러나 약탈행위는 전혀 없었다.
시위대는 이후 도보로 남하해 셩슈이역 다음 정거장인 판링(粉嶺)역을 파괴했으며, 이때 판링역에 정차 중이던 홍콩 훙홈(紅磡)발 중국 광저우둥(廣州東)행 열차 Z810호의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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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일 츈완에서 발생한 경찰의 시위대 총격 사건에 사용된 권총은 38구경 ‘스미스 앤드 웨슨 모델 10’(Smith & Wesson Model 10)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경찰관은 이 권총이 살상능력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사건 당시 경찰은 고등학생 시위대의 가슴에 대고 발사했으며, 필자가 관찰한 바로는 이 고등학생은 피를 거의 흘리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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