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사용하거나 朴 연설문 고친 적 없어"… 최순실 '명예훼손' 혐의로 손석희 고소
  • ▲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손석희 JTBC 사장을 고소했다. ⓒ뉴데일리 DB
    ▲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손석희 JTBC 사장을 고소했다. ⓒ뉴데일리 DB
    최순실(본명 최서원) 씨가 손석희 JTBC 사장을 고소했다. 국정농단사태에 불을 붙인 JTBC의 '태블릿 PC' 관련 보도가 허위라는 이유에서다. JTBC는 2016년 10월 최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고, 청와대 회의자료도 받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 법률대리인은 24일 "최씨가 손 사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위보도 바로잡아 진실 알리는 게 의무"

    최씨 측은 고소 배경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원인이 된 JTBC의 ‘태블릿 PC 허위보도’를 바로잡아 그 진실을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 최씨의 의무라는 책임감으로 손 사장을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씨 측은 또 "최씨는 JTBC 보도와 달리 태블릿 PC를 사용하거나 이를 이용해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세우고 그 뒤에서 국정농단을 한 비선실세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 없는 잘못된 낙인은 부모님을 모두 총탄에 잃고서도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면서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신 박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씨 측은 손 사장을 향해 "즉시 삭발하고 JTBC 사장 및 뉴스룸 진행자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씨, 변희재 재판에 증인 출석 자청

    한편 최씨 측은 태블릿 PC 관련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씨는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손 사장과 JTBC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 측은 "태블릿 PC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변씨 재판에서 최씨가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