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뉴스 분석… "사회적 안전장치 꼭 필요하다" 주장에 공감 64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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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업에 종사하던 한 40대 가장이 인부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는 기사에 가장 많은 네티즌이 '슬퍼요' 표정을 남겼다.

    빅터뉴스가 6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국민일보의 "'대전 일가족 사망' 아빠 옷에서 나온 메모, '집에 가족들 죽어있다'" 기사가 총 346개의 '슬퍼요'를 얻으며 최다 '슬퍼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화나요' 71개, '좋아요' 6개, '후속기사 원해요' 5개, '훈훈해요' 4개 등의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대전 중촌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43)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고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그의 옷에선 자신이 거주하는 동 호수와 그곳에 가족이 죽어 있다며 시신을 수습해달라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건축업에 종사하는 A씨가 인부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사채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에서 5분 거리인 A씨의 집을 찾아갔다. 우편함에는 신문과 함께 대출광고 전단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우유대금을 7개월간 미납해 25만9000원이 적힌 고지서도 발견됐다. 유치원비도 수개월치 미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자택 안에서 A씨의 아내(33)와 딸(8), 아들(6)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된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 요청했다. 국립과학수사원은 6일 1차 소견으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별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는 한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 댓글은 총 220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55%, 여성 45%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7%, 30대 32%, 40대 42%, 50대 12%, 60대 이상 7% 등으로 파악됐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wind***의 "같은 아이들을 둔 가장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얼마나 극한 사정이었길래…이런 극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안전장치가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였다. 이 글은 총 649개의 공감과 7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youm***은 "애기들이 무슨 죄냐. 차라리 보육원 맡기고 와이프하고 이혼하고 혼자 죽든지, 꽃도 못 피우고 죽은 아이들 네 자식으로 태어난 게 억울할 뿐이지"(공감 357, 비공감 16개)라며 냉정한 댓글을 남겨 최다 공감 댓글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feli*** "죽으려면 혼자 죽지 뭐하는 짓이냐. 가족 다 몰살하고 자살하는 거 우리나라만 있는 것 아닌가"(공감 119개, 비공감 15개), wwwt*** "어른만 죽으세요. 아이들은 무슨 죄로 죽습니까"(공감 77개, 비공감 6개), ksst "혼자 죽었어봐라. 남은 자식들 와이프 어쩌라는 거냐. 무책임하다고 뭐라고 했겠지"(공감 39개, 비공감 3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