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조국과 민주당을 분리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안에 '합리파'가 있다면-

입력 2019-08-30 17:23 | 수정 2019-08-30 17:23

   나는 귀하가 누군지 모릅니다. 아마 귀하 같은 인사는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어선 안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도 단 몇몇이라도 ‘합리적인 인사’가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합리적인 인사’에게 마지막 호소를 전하고 싶습니다. 비록 도로에 그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결론부터 앞세우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을 분리하십시오. 누구 좋으라고 그러란 말이냐고? 다른 누구도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요. 네가 언제부터 더불어민주당을 그렇게 알뜰살뜰 생각했느냐고? 물론 나는 더불어민주당 주류, 586 세력의 사상을 결단코 좋아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런 나일지라도 호소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말을 한 번 곰곰 씹어보십시오.

   왜 분리하라고 하느냐고요? 조국을 그렇게 싸고돌다가는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폭망하게 생겼으니까요. 그와 정사(情死)라도 할 겁니까? 미치지 않은 다음에야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요... 귀하들은 젊음을 바쳐 고생, 고생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이제야 제 세상을 만났는데, 그런 당신들이 도대체 왜 조국이란 친구 하나 때문에 자살골을 차야 합니까? 아깝지 않습니까?

   조국이 귀하들이 그렇게 해 줄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나는 없다고 봅니다. 민주화 국면이 열린 이후에 와서 귀하들의 입장에서도 그걸 최대한 활용해야 할 시점인데도 느닷없이 사회주의 폭력혁명을 기도했다는 사실부터가 지극히 소(小)부루주아적 소아병에 불과했습니다. 조국이 속했던 사노맹 리더였던 백태웅은 아직도 “후회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서 조국 역시 “자랑스럽지도 않지만 부끄럽지도 않다”고 우기고 있지만, 사실은 따지고 보면 그들의 행위는 귀하들을 포함한 좌파 일반에도 정말로 백해무익할 뿐이었던 ‘몽상적 래디칼‘의 허영과 사치 그것이었습니다.

   부잣집 도련님 조국 유(類)의 사회주의 폭력혁명론은 심지어는 볼세비키(레닌-스탈린주의자들)까지도 배격해 마지않던 블랑끼주의(Blanquism, 19세기 프랑스 사회주의 혁명 이론가 오귀스트 블랑끼가 주장한 소수정예 무장혁명론) 같은 것이었습니다. 블랑끼주의는 좌파에도 이롭지 않은 무모한 모험주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귀하들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답을 해야 합니다.

   이제 선택하십시오. 조국과 동반자살을 할 것인가, 그를 떼어버릴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을 대놓고 물 먹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건 이해합니다. 그러나 귀하들이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다면 여러분들이 총대를 메고 악역을 해야 합니다. 9월 2, 3일에 있을 청문회에서 조국이 완전히 발가벗겨지도록 내버려 두세요. 더불어민주당 안에 ’아직도 있기를 바라는‘ 합리파의 긍정적 역할을 기원합니다.

 이 호소문이 먹히지 않는다면 그때는 할 수 없습니다. 그때는 더불어민주당도 조국과 동일한 운명을 겪는 수 밖에요. 서울대생들과 고려대생들 그리고 다른 20대 학생들이 이미 대세를 귀하들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류근일/언론인. 전 조선일보 주필 /2019/8/26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단독] "이재명에 불리한 결과 발표하다니…" 친명단체, 조사업체 무더기 고발… 이석기 업체도 걸었다

[단독] "이재명에 불리한 결과 발표하다니…" 친명단체, 조사업체 무더기 고발… 이석기 업체도 걸었다

친민주당 성향 시민단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를 고발한 데 이어 같은 이유로 여론조사업체 두 곳을 추가로 고발하기로 했다. 특히 고발당한 여론조사업체 에스..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