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아키 DHC 회장, 3년 전 재일동포 폄하하기도
  • ▲ 일본 'DHC텔레비전' 화면 캡처. ⓒJTBC
    ▲ 일본 'DHC텔레비전' 화면 캡처. ⓒJTBC
    클랜징 오일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고 "일본인들이 한국을 만들었다"는 등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DHC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 테레비'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 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식는 나라"라면서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봐야 한다"고 비아냥대는 출연자의 발언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 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면서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막말을 내뱉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선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거냐, 아니지 않냐"고 비꼬기도 했다.

    'DHC 테레비'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방송이며 뷰티나 제품 관련보단 정치적 이슈를 주로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 도라노몬 뉴스' 프로그램은 시사토크쇼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주로 내보내고 있다. 지난해엔 유튜브 방송 정지 조치까지 받기도 했다. 

    DHC는 3년 전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발언으로 극우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요시아키 회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며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동포인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아울러 요시아키 회장은 당시 진짜와 가짜 사이비 차이를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해방 전부터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인 '자이니치' 문제도 피해갈 수 없다"고도 했다.

    2002년 4월 한국 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첫 진출한 DHC는 화장품 및 건강보조제 제품들을 출시하며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7년에는 국내 H&B스토어 올리브영 헬스&뷰티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