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기준 1500여 명 투표자 중 1401명 '압도적 1위'… 2위는 유시민 444명
  • ▲ 법무장관 입각설이 나오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올해의 가장 ‘부끄러운 동문’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상윤 기자
    ▲ 법무장관 입각설이 나오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올해의 가장 ‘부끄러운 동문’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상윤 기자
    법무장관 입각설이 나도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모교인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는 ‘올해의 가장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지난 7일 서울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이라는 제목의 투표를 요청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재학생을 비롯해 대학원생, 로스쿨 재학생, 졸업생 등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호감' 1~4위 모두 여권 소속

    이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조 전 수석은 8일 오전 기준, 이 투표에 참여한 1500여 명 중 1401표(89%)를 얻어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44표(28%)로 2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50표(22%)로 3위를 달렸다.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뒤따랐다.

    조 전 수석이 압도적 득표를 차지한 것은 최근 SNS를 통해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자초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조 전 수석은 지난달 13일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인사가 국민을 향해 일본을 향한 죽창이 되자고 선동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국제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논의 예정이던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를 공유해 문제가 됐다. 이 자료는 조 전 수석이 페이스북에 당일 오후 5시13분 공유했는데, 산자부는 이를 같은 날 오후 5시27분에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중요 보도자료가 해당 부처나 언론이 아닌 조 전 수석의 개인 SNS를 통해 먼저 노출된 것이다.

    죽창가·폴리페서·막말 논란… 조국, 1위는 자초한 꼴

    조 전 수석의 ‘SNS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에는 서울대에 복직한 뒤 ‘폴리페서(현실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교수)’ 비판 여론이 일자 다른 임명직 교수들을 열거하며 ‘물귀신’ 작전을 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일부 언론들은 왜 이하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박재완 장관은 성균관대학에서 약 13년 휴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류우익 이명박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등 12명을 물고 늘어졌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을 비판하는 서울대 트루스포럼 학생들을 향해 “태극기부대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표현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