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21세 남성 용의자, 평소 멕시코 인에 불만…트럼프 “애도 표한다” 트윗
  • ▲ 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CBS 보도 화면 캡처]
    ▲ 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CBS 보도 화면 캡처]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의 월마트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20명이 목숨을 잃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이날 오전 발생했으며 최초 신고는 오전 10시 39분에 접수됐다.  경찰이 처음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신고 접수 6분 뒤였으며 용의자는 오후 1시 이전에 체포됐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바네사 사엔스는 폭스 뉴스에  "용의자는 검정색 셔츠에 카고 팬츠를 입고 있었으며 마트 건물 안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현지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패트릭 크루셔스라는 21세 남성이다. 앨파소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범행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 등을 토대로 증오 범죄인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CBS는 소식통을 인용, 용의자가 '정신적으로 불안감에 시달리는 외톨이 청년’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온라인 포럼에 게시한 글에는 텍사스주의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비난하고, 지난 3월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텍사스주 앨파소에서 끔찍한 총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숨졌으며 연방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총체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몇 시간 뒤 두 번째 트윗에서 "이번 범행은 비겁한 행동이며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와 영부인 멜라니아는 텍사스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이날 저녁 기자 회견을 열고  "텍사스주는 앨파소의 주민들과 함께 비통한 심정을 금치 못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폭스 뉴스는 앨파소 경찰당국이 4일 오전(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중상자들을 위해 헌혈을 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현지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 헌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엘파소는 텍사스주 서부에 위치한 인구 68만 명의 도시다. 멕시코 후아레스 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으로 논란이 일었던 곳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