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 예정인천 계양을 6·3 보궐 선거 출마 여부에 촉각宋 "대통령 외로워 보여" … 친명 구심점 되나宋 본격 등판에 입지 좁아질까 불안한 친청계
  •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성진 기자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성진 기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송영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원할 '강력한 구심점'을 얻은 친명(친이재명)계는 반기는 분위기지만,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실패로 입지가 좁아진 정청래 민주당 대표 측은 송 전 대표가 가져올 권력 지형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오는 20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복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시당을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송 전 대표는 서울 용산에서 원래 살던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도 변경했다.

    송 전 대표의 복귀 소식에 친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이 '정청래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친명계의 구심점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치면서도 물밑에서는 자기 세력 확장에 집중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최근 조국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다 당내 반발로 무산되면서 정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가운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무게감 있는 인사에 목말랐던 친명계의 갈증이 맞물리면서 송 전 대표의 복귀는 당내 권력 재편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듯 송 전 대표는 이날 MBC '투데이 모닝콜'에 출연해 "대통령 주변에 너무 사람이 부족하다"며 "외롭게 보인다"는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의 발언이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정 대표 체제가 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정 대표 측은 송 전 대표의 귀환을 바라보는 속내가 복잡하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의 무죄를 축하하며 복당 의사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 대표 측 인사들도 송 전 대표를 반겼지만 내부적으로는 '포스트 정청래' 논의가 가속화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송 전 대표의 복귀가 자신의 리더십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5선 의원, 인천시장, 당 대표를 거친 송 전 대표의 정치적 체급은 정 대표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 대표가 조국당과의 합당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당권 연장을 위한 사욕"이라는 비판까지 받으며 외면받았던 전례는 그의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만약 송 전 대표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고 친명계의 실질적 수장으로 자리매김하면 정 대표 리더십의 균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친청(친정청래)계는 일단 관망세에 돌입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송 전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이미 구성이 돼서 발표가 되어 있다"며 "그런 시스템을 통해서 심사가 되고 결정이 되게 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어떤 방향을 예견하거나 누구도 그 시스템을 넘어서서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그렇게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부연했다.

    '뉴 이재명' 세력의 부상도 정 대표 측은 경계하고 있다. 뉴 이재명은 민주당의 전통 가치와 철학보단 이 대통령 개인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그룹으로,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당원으로 가입했거나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한 경제 정책 등에 공감해 지지층으로 합류한 새로운(new) 민주당 지지층을 가리키는 일종의 신조어다.

    뉴 이재명은 정 대표의 조국당 합당 제안 과정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장외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여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유튜버 김어준 씨가 합당에 힘을 실었지만 뉴 이재명을 주축으로 합당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정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뉴 이재명 악마화 프레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뉴 이재명 너무 북한스럽다" "뉴 이재명이 보이는 갈라치기 행태 너무 싫다" "분탕질하는 세력"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