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패트리어트 PAC-3 CRI 미사일로 요격 가능"…연합사도 "막을 수 있다" 답변
  • ▲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국방부가 “요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우리 군의 방어체계로는 방어하기 어렵다는 최근 보도들에 대한 반박이다. 한미연합사도 국방부와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방어할 역량이나 자산을 갖추었느냐'는 질문에 “방어능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 역량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방금 지적한 수준일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미연합사가 북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막을 능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방송에 따르면 리 피터스 연합사 대변인은 “연합사는 북한의 신형 단거리미사일로부터 한국과 미국의 안보이익을 방어할 능력과 역량을 갖고 있다”며 “다만 작전보안상 그 구체적인 능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송은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처럼 정점을 찍고 낙하하다 다시 솟구치는 등 변칙적인 비행 모습을 보여 기존 방어체계로는 요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일부 군사전문가도 ‘미국은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 ▲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발사장면. 군 당국은 PAC-3 버전 가운데 MSE는 물론 CRI로도 북한판 이스칸데르 요격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공개사진.
    ▲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발사장면. 군 당국은 PAC-3 버전 가운데 MSE는 물론 CRI로도 북한판 이스칸데르 요격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공개사진.
    이날 한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대한 보도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그 미사일에도 약점이 있고, 우리 군은 이를 막을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탄도미사일 요격은 미사일 한 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군 보유한 패트리어트로도 요격 가능”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경우 목표물을 향해 하강할 때 속도가 다른 탄도미사일에 비해 느린 마하 10 안팎으로,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PAC-3 CRI 미사일로도 요격이 가능하다. 이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PAC-3 MSE 미사일도 배치돼 있다.

    2004년부터 생산된 패트리어트 PAC-3 CRI 미사일은 보통 고도 15km, 사거리 30km 내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PAC-3 MSE 미사일은 고도 30km, 사거리 45km 내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2016년부터 패트리어트 PAC-3 MSE 미사일을 배치했으며, 2018년까지 경기도 평택· 수원·오산, 전남 군산 등에 배치를 마쳤다. 군은 2018년 11월7일 제11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패트리어트 PAC-3 MSE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결정,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