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비공식 면담'…볼턴 "한미동맹 더 강하게 구축하기 위해 '다음 단계' 논의했다"
  •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위터 화면 캡처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위터 화면 캡처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끈다. 

    볼턴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 원내대표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를 맡은 나경원 의원과 좋은 만남을 가졌고, 현재 한국 국회에서 진행되는 일에 대해 들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한국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생산적 만남 뒤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강 장관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역안보와 협력, 그리고 이 지역에서 오래 평화를 유지해온 한미동맹을 어떻게 더 강하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볼턴 트윗 분명 의미 있을 것"

    이를 두고 한국당 내부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24일 나 원내대표와 볼턴 보좌관의 만남은 30분 동안 이뤄진 비공식 회동이었다. 특히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안보실장 등 정부인사보다 나 원내대표를 먼저 만났다는 사실을 두고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만난 것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비공식 회담이었지 않으냐. 그런데 이런 트윗을 올린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당 측에서는 우리가 이번 만남을 요청한 것을 강조하면서 그 의미를 축소하고자 하는 모습인데, 오히려 정부와의 회담보다 지금 야당 원내대표와의 '곁다리 면담'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볼턴 보좌관과 회동 직후 "안보 등 여러 현안 관련해 한국당의 입장을 전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한·미·일 협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