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상공은 KADIZ 명백한데… 고노 외무상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 황당 발언
  • ▲ 고노 다로 외무상ⓒ뉴시스.
    ▲ 고노 다로 외무상ⓒ뉴시스.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독도 영공을 침해한 것이 자신들의 영공 침범이라며 한국의 공군기가 경고사격을 한데 대해 일본 정부가 강하게 항의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독도)는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로 영공 침해를 한 러시아에 대해선 우리가 대응해야하지, 한국이 거기에 무언가 조치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부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또한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군용기가 (러시아 군용기에 대해)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은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에 관한 우리(일본) 입장에서 봤을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극히 유감스러운 사안"이라며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해(동해)를 비행하던 러시아 군용기가 2회에 걸쳐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 주변 영공을 침해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에 대해서도)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와 한국에 대해 각각의 외교 루트를 통해 재발방지도 요구했음을 강조했다. 이를 보도한 중앙일보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내세우며 한국과 러시아에 대해 동시 항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가 관방장관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자위대기의 긴급 출동이 이뤄졌다. 하지만 기종이나 출동한 항공기의 대수와 목적지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날 일본의 주장에 대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서 일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측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지만 우리(한국) 측은 이를 일축했다고 밝혔다.